외국계 사모펀드인 앵커에쿼티파트너스로부터 지난달 29일 1000억원이 납입됐으며 해외 명망 있는 투자자와 이달 납입을 목표로 논의하고 있다.
이랜드는 지난해 재무구조 개선 작업과 1조원 자본유치를 동시에 마무리한다는 도전적인 목표를 세웠다. 그러나 투자자들과 마지막 협상 중 미세한 부분에서 의견 차를 보였고 최근 개선되고 있는 실적 및 유동성을 고려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총 금액을 포함한 자본 유치를 순차적으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이랜드는 기존 투자 희망자를 포함해 투자에 매력을 가지고 있는 해외 투자자들에게도 다양하게 개방해 새롭게 진행할 예정이다.
이랜드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투자 파트너 중 하나인 앵커에쿼티파트너스 또한 이랜드그룹의 자본 유치와 관련해 “시장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면서 선진적이고 경쟁력 있는 그룹 자본 체계를 완성해 나가려는 이랜드의 방향을 충분히 이해하고 향후 추가 투자 유치에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1월 중 2000억원의 자본이 유입되면 이랜드그룹의 부채비율은 200% 이하로 떨어진다.
◇그룹 자금 조달 방식 전환
하지만 이제 자본 시장과 소비형태의 변화에 적합하지 않은 차입금 구조와 운영방식을 버리고 계열사별로 상장과 자본을 확충해 ‘무차입 경영’을 지향하는 자본 구조를 구축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또한 자회사별 책임 및 독립 경영 시스템을 강화하여 수익을 동반한 안정적인 성장을 추구해 나갈 예정이다.
이랜드그룹은 1조원의 자본을 유치해 지주회사 체계 토대를 마련하고 선택과 집중을 통해 시너지를 낸다는 계획이다.
임소현 기자 ssosso6675@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