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지난해 외국인 직접투자 229억4000만달러… '역대 최고'

공유
0

지난해 외국인 직접투자 229억4000만달러… '역대 최고'

 연도별 외국인 직접투자 추이.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이미지 확대보기
연도별 외국인 직접투자 추이. 자료=산업통상자원부
[글로벌이코노믹 오소영 기자] 지난해 외국인 직접투자가 229억4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3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17년 외국인직접투자 동향’을 보면 지난해 외국인 직접투자는 신고 기준 전년 대비 7.7% 증가한 229억4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최대 실적으로 외국인 직접투자는 3년 연속 200억달러를 달성했다.
같은 기간 도착 기준 외국인 직접투자는 전년 대비 20.9% 증가한 128억2000만달러로 나타났다.

올 1~3분기 외국인 직접투자는 135억9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9.7% 감소했으나, 4분기부터 증가세로 전환해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인 93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4분기 외국인 직접투자는 화학공업과 전기·전자 등 제조업이 이끌었다. 석유제품이 가격경쟁력을 확보하면서 화학공업과 금속은 설비 투자가 각각 101.0%, 149.5% 뛰었다.

디스플레이(OLED)와 2차전지 등 전기·전자 투자도 42.9% 증가했다.

서비스업은 0.3% 감소한 154억6000만달러의 투자를 유치했다. 금융·보험 투자는 전년 대비 56.7% 줄어든 26억9000만달러로 집계됐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유럽연합(EU)은 전년 대비 4.5% 감소한 70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브렉시트 협상의 불확실성과 유럽 중앙은행 양적완화 축소에도 불구하고 2년 연속 70억달러를 달성했다.
미국은 전년 대비 21.5% 오른 47억1000만달러였다. 한국 기업에 지분투자를 통한 제3국 진출, 글로벌 밸류체인 편입 등 합작투자 증가가 주요 이유다.

일본은 4년 만에 증가세로 전환됐다. 일본은 전년 대비 47.9% 증가한 18억4000만달러로 나타났다. 견조한 일본의 경제성장률과 M&A 확대로 일본의 해외직접투자는 증가했다.

대부분 국가에서 직접투자가 늘어난 가운데 중국은 전년 대비 60.5% 감소한 8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2016년 이후 강화된 외환송금 규제와 해외투자 분야를 제한하는 해외직접투자 지도 지침 실시의 영향이 컸다.

투자 유형별로 보면 땅을 구입해 직접 공장을 설립하는 그린필드형은 신고 기준 4.5% 증가한 157억달러로 집계됐다. M&A형 투자는 합신고기준 15.4% 증가한 72억4000만달러였다.

정부는 올해에도 외국인 직접투자의 상승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미국의 금리인상과 법인세 인하 영향이 본격화하는 등 잠재적 불확실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정부는 이를 대비해 ▲ 4차 산업혁명 대비 투자자 타케팅 강화 ▲ 성과 중심의 투자유치 활동 전개 ▲ 지속가능한 외투기업 인프라 구축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오소영 기자 o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