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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도 하늘길 '북적'…FSC·LCC 잇따라 기단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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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도 하늘길 '북적'…FSC·LCC 잇따라 기단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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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각 사 제공
[글로벌이코노믹 길소연 기자] 올 한 해 하늘 길이 북적일 전망이다. 항공업계에 신규 항공기 도입 붐이 불고 있기 때문이다. 저비용항공사(LCC)에 이어 대형항공사(FSC)까지 국적 항공사들이 효율성과 친환경성이 높은 신기종을 도입하면서 노선 확대를 서두르고 있다.

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제주항공에 이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신규 기종을 잇달아 도입,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 대형 항공사, 친환경 신기종 잇달아 도입


대한항공은 지난해 12월 말과 올 1월 초 중소형기인 CS300기 1, 2호기를 잇따라 도입했다.

대한항공이 들여온 CS300은 캐나다 항공기 제작업체인 봄바디어사가 생산한 중소형기로, 이코노미플러스 좌석과 이코노미 좌석이 각 25석과 102석으로 총 127석이다.

CS300기종의 특징은 동급 항공기 대비 연료 효율성이 높다는 것. 또한 알루미늄합금과 탄소복합소재 사용을 통한 항공기 경량화와 공기역학적 설계를 통해 기존 동급 항공기 대비 연료 효율은 최대 20% 높이고, 소음은 최대 20db 감소했다.

이코노미석은 폭도 동급 항공기보다 4.6㎝ 더 넓은 48.3㎝로 승객들이 보다 여유롭고 편안한 좌석에서 여행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대한항공은 “CS300기를 중·단거리 노선에 투입해 장거리 노선과 연계한 환승객 유치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한항공 측은 올해 안에 10대를 추가 도입할 예정이다.

중대형기 도입은 아시아나항공이 한 발 빨랐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4월 에어버스의 A350 1호기를 도입한 데 이어 12월 말 4호기를 도입하면서 현재 중대형기 A350를 총 4대 운용하고 있다.

A350은 현재 개발된 항공기 중 최첨단 기종으로 평가된다. 여기에 아시아나항공은 기존 이코노미석보다 앞뒤 간격이 7~10㎝ 넓은 36인치의 ‘이코노미 스마티움’ 좌석을 도입하는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와 확대된 기내 공간으로 고객 편의를 극대화했다.

아시아나항공은 “A350 4호기 도입으로 중장거리 노선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게 됐다”며 “올해 A350 2대를 추가 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LCC, 올해도 계속되는 '몸집 불리기'


지난해 기단 확대가 두드러진 국적항공사는 LCC들이다. 비약적인 성장세 속에서 잇달아 신규 항공기를 도입해 경쟁력을 강화했다.

LCC업계 1위인 제주항공은 지난해 말 31번째 신규 항공기를 도입하면서 LCC 처음으로 보유 항공기 30대를 뛰어 넘었다. 제주항공은 올해에도 8대의 항공기를 추가해 총 39대를 운용할 계획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지속적인 기단 확대를 바탕으로 공급석을 대폭 늘려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한편 기존 항공사와는 격차를 좁히고 후발 항공사와는 간격을 벌려 중견 국적 항공사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주항공 외 다른 LCC들도 항공기 도입을 앞두고 있다.

티웨이 항공은 올해 6대를 도입해 2025년까지 50대의 항공기를 운용할 계획이다. 진에어와 이스타항공 역시 각 4대의 항공기를 도입할 계획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경쟁력 강화, 노선 확대 등의 이유로 항공업계가 신규 항공기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면서 “국적항공사 간 경쟁으로 서비스 만족도는 높아지겠지만 반대로 새 항공기가 들어오면 기존 보유 항공기의 평균 기령을 낮추는 꼼수로 전락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항공사마다 양보다 질이 우선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면서 "항공기 도입뿐만 아니라 조종사 확보 및 정비인력 문제 등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길소연 기자 k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