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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총수들, 2018년 던진 경영 화두는? "NEW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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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총수들, 2018년 던진 경영 화두는? "NEW "

삼성, ‘뉴 삼성’ 선언한 이후… ‘NEW’, 재계 경영방향타 자리매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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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길소연 기자] 2018년 새해를 맞은 재계 총수들이 이구동성으로 "뉴(NEW)"를 외쳤다. 다가오는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 종전의 경영 비즈니스에 안주하지 말고 변화와 혁신을 바탕으로 새로운 미래 성장동력을 마련하자는 것.

특히 지난해 삼성과 롯데가 ‘뉴 삼성’과 ‘뉴 롯데’를 선언한 이후 ‘뉴’가 올해에 재계의 올해 경영방향타로 자리매김하는 양상이다.
2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 현대차, LG, SK 등 주요 기업들이 시무식을 열고 새해 경영 여정을 시작했다. 총수들은 신년사를 통해 올해 경영 목표와 계획을 밝혔다.

◇ 삼성전자 “자만 버리고 새롭게 변화하자”


총수 없이 새해를 맞이한 삼성전자는 2일 경기 수원 삼성 디지털시티에서 권오현 회장과 윤부근 부회장, 신종균 부회장 등 임직원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8년 시무식을 개최했다.

김기남 삼성전자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올해 세계 경제는 자국 우선주의와 보호무역주의 확산, 지정학적 리스크 등 불확실성이 더욱 커질 전망”이라며 “인공지능과 자율주행, 빅데이터 등 IT 산업의 급격한 패러다임 변화는 새로운 도전을 요구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지난해 성과에 자만하지 말고 초심으로 돌아가 새롭게 변화하고 도전해야 한다”며 “새해에는 과거 관행과 업무 방식을 과감히 탈피하고 새로운 마음가짐과 재정비된 조직을 바탕으로 질적 도약을 이뤄내자”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무술년 새해를 맞이해 올해 목표로 ▲미래를 창조하는 초일류 기술 회사 ▲지속성장 가능한 조직문화 창출 ▲소비자로부터 사랑받는 회사 등 3가지를 제시했다.

◇ 현대차 “책임경영으로 자동차산업 혁신 선도”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2018년에는 책임 경영을 통해 외부 환경변화에 더욱 신속히 대응하고 미래 자동차산업을 선도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올해 경영 방침과 관련해서는 "권역별 책임경영 체제를 확립해 판매·생산·손익을 통합적으로 관리하고 고객의 요구에 민첩하게 대응해야 한다"면서 "중국과 미국 등 주요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아세안 등 새로운 시장을 적극 개척해 글로벌 판매를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날 오전 계열사별 주요 사업장에서 진행된 시무식에서도 경영 메시지는 이어졌다.

윤여철 현대자동차 부회장은 시무식에서 “’완성차 사업 고도화 기반의 수익성 제고’를 발판으로 미래 기술 및 사업에 투자를 확대하고 경쟁우위를 확보해야 한다”며 “올해 ‘전사적 책임경영 실현’을 핵심 기조로, 전 부문이 유기적으로 협업해 새로운 50년을 위한 ‘변화와 도약’의 터닝포인트로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 SK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만들어 New SK 원년 되자"


지난해 말 종무식을 생략하고 2018 신년회를 개최한 SK그룹은 “껍질을 깨는 방식으로 종전 비즈니스 모델을 근본적으로 혁신하고, 경제적·사회적 가치를 함께 추구하는 새로운 SK의 원년이 되자”고 다짐했다.

최태원 SK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광진구 광장동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2018년 신년회에서 “SK가 지난 20년간 그룹 이익이 200배 성장하는 성과를 올렸지만 여전히 ‘올드 비즈니스’를 열심히 운영하거나 개선하는 수준에 안주하고 있다”고 진단한 뒤 “미래 생존이 불확실한 서든 데스(Sudden Death) 시대에서 지속 성장하기 위해서는 딥 체인지(Deep Change·근본적 변화)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딥 체인지 핵심은 비즈니스 모델을 혁신하는 것이라고 전한 최 회장은 이를 위해 ▲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가치를 함께 추구하는 ‘더블 바텀 라인(Double Bottom Line)’ ▲자산을 공유하거나 변화를 주는 ‘공유인프라’ ▲해외라는 기존과 다른 시장을 공략하는 ‘글로벌 경영’ 등 구체적 방법론을 적극 실천해야 한다고 밝혔다.

◇ LG "사업구조 변화, 고도화해야"

구본준 LG그룹 부회장은 이날 오전에 열린 2018년 새해 인사 모임에서 “보호무역의 거센 파고와 글로벌 경기악화 가능성 등 정치와 경제 환경이 예측하기 어려울 정도로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며 “4차 산업혁명과 기술 융복합의 빠른 진화는 기업 간 경쟁 구도를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 상황에서 기회를 우리 것으로 만들려면 변화의 흐름을 통찰하고 주도면밀하게 준비해야 한다”며 “익숙했던 사업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철저하게 사업구조를 고도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구 부회장은 신년사와 함께 LG가 나아갈 4대 경영 방향도 제시했다. ▲연구개발(R&D) 혁신 ▲세계 최고 수준의 제조 역량 확보 ▲사업방식의 철저한 변화 ▲국민과 사회로부터 더욱 신뢰받는 기업 등이다.


길소연 기자 k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