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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저임금 인상 러시, 시간당 11.50 달러… 워싱턴 메인 주 등 20개 주 최고 11% 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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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저임금 인상 러시, 시간당 11.50 달러… 워싱턴 메인 주 등 20개 주 최고 11% 올려

미국이 새해 벽두부터 최저임금을 잇달아 올리고 있다. 20개 주에서 시간당 최저 임금을 11% 올렸다. 미국 경제 활성화와 실업률 하락으로 노동자들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사진은 미국 재무부 전경.이미지 확대보기
미국이 새해 벽두부터 최저임금을 잇달아 올리고 있다. 20개 주에서 시간당 최저 임금을 11% 올렸다. 미국 경제 활성화와 실업률 하락으로 노동자들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사진은 미국 재무부 전경.
[글로벌이코노믹 김대호 기자] 새해 벽두부터 미국의 최저임금이 오르고 있다.

2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2018년 새해 들어서자마자 워싱턴 주 등 미국의 20개 주가 최저임금 인상을 발표했다.
가장 먼저 최저인금 인상을 단행한 곳은 메인 주이다. 메인 주는 이날 시간당 최저임금을 10달러로 올렸다. 비율로는 전년 동기 대비 11%의 인상이다. 워싱턴 주는 이어 시간당 11달러의 최저임금을 11.50달러로 올렸다. 이는 연방정부의 최저임금 기준인 시간당 7.25달러보다 크게 높은 것이다.

애리조나, 캘리포니아, 콜로라도, 하와이, 뉴욕, 로드아일랜드, 버몬트, 알래스카, 플로리다, 미시간, 미네소타, 미주리, 몬태나, 뉴저지, 오하이오, 사우스다코타 등도 최저임금을 올렸다. 메릴랜드와 오리건 주는 오는 7월 1일부터 최저임금을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미국 각주들이 이처럼 경쟁적으로 최저임금을 올리는 것은 경기 활성화로 성장률이 높아지는 가운데 실업률이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노동자들의 영향력이 세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미국의 실업률은 4.1%로 2000년 12월 이후 17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져 있다. GDP 성장률은 2017년 3분기 기준으로 3.3%에 달했다.

일반적으로 경기가 호전되면 고용이 늘고 그 결과 임금이 오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뉴질랜드 출신의 영국 경제학자인 필립스(A W Phillips)는 임금과 경기의 상관관계를 구체적으로 입증해 내기도 했다.
미국 달러화
미국 달러화


필립스는 1958년 저명한 경제학술지인 이코노미아(Economica)에 ‘실업률과 명목임금 변화율’이라는 논문을 게재했다. 이 논문에 따르면 임금 변화율과 실업률 사이에 마이너스의 함수관계가 존재하는 것이다. 즉 실업률이 낮은 해에는 임금상승률이 높고 실업률이 높은 해에는 임금상승률이 낮다는 사실이 확인된 것이다.

경제가 회복되기 시작하면 총수요가 증가하고 고용이 증대된다. 경제가 빠르게 성장하면 고용이 증대되고 임금도 서서히 상승한다. 임금 인상으로 생산비용이 증가하면 기업은 인상된 생산비용을 가격 인상으로 전가하게 된다. 결국 실업의 감소는 임금 인플레이션과 가격 인플레이션으로 귀착되는 것이다.

필립스에 이어 새뮤얼슨(Paul Samuelson)과 솔로(Robert Solow)도 1960년 세계적인 경제학술지인 American Economic Review에 발표한 논문에서 미국에서도 실업률과 인플레이션율 사이에 역의 관계가 실증적으로 성립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김대호 기자 yoonsk82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