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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평창동계올림픽] 눈과 얼음 위에서 펼쳐지는 ‘월드 스타들의 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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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평창동계올림픽] 눈과 얼음 위에서 펼쳐지는 ‘월드 스타들의 향연’

- 한국, 金 8개…‘빙속 여제’ 이상화·‘쇼트트랙’ 최민정·심석희·‘스켈레톤’ 윤성빈 기대주
- 러시아 ‘쇼트트랙’ 빅도트 안, ‘피겨 스케이팅’ 메드베데바 출전 여부 주목
- ‘알파인 스키 여왕’ 美 린지 본, ‘스피드스케이팅’ 네덜란드 스벤 크라머 네 번째 금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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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2018년 신년사에서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에 긍정적인 메시지를 내놓으면서 대회 흥행에 파란불이 켜질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북한의 최종 참가가 확정되기까지는 넘어야 할 장벽이 많지만, 평창 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는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 논의 의사 표명에 '평창올림픽이 평화올림픽으로서 역대 최고, 최대 겨울축제가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조직위는 북한이 참가할 경우 대회 참가 예상국가가 90~95개국 수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처럼 새해 첫날부터 평창동계올림픽 분위기가 달아오르면서 한국선수단도 막판 스퍼트에 돌입했다.

■ 대한민국, 역대 최고 성적 도전…종합 순위 4위 목표

'빙속 여제' 이상화 선수(스피드스케이팅)/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빙속 여제' 이상화 선수(스피드스케이팅)/뉴시스

한국 선수단은 이번 평창대회(2월 9~25일)에서 동계올림픽 출전 사상 최고 성적을 내겠다는 각오다.

금메달 8개를 포함해 총 20개(금8·은4·동8) 메달을 따내 종합 4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쇼트트랙과 스피드 스케이팅은 물론 최근 기량이 급성장한 봅슬레이, 스켈레톤, 컬링, 스노보드 종목이 주목된다.

‘빙속 여제’ 이상화를 비롯해 이승훈, 김보름 등이 출전하는 스피드 스케이팅에서 금메달이 예상된다. 쇼트트랙에서도 최민정, 심석희 등이 4~5개의 금메달을 따줄 것으로 기대된다.

스켈레톤 한국 국가대표 윤성빈 선수/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스켈레톤 한국 국가대표 윤성빈 선수/뉴시스
한국 선수단은 빙상 종목에서 최소 7개 금메달을 따고 슬라이딩 종목에서 금메달 1~2개를 보태 금메달 8~9개를 확보하겠다는 계산이다.

특히 슬라이딩 종목에서 스켈레톤의 간판 윤성빈과 봅슬레이의 원윤종·서영우가 기대주다. 설상 종목에서는 스노보드 알파인의 이상호가 메달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 평창을 빛낼 세계의 ★들

쇼트트랙 러시아 빅토르 안/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쇼트트랙 러시아 빅토르 안/뉴시스

우선 한국이 낳은 세계적 쇼트트랙 스타 안현수(32.빅토르 안)가 손꼽힌다. 러시아로 귀화한 그는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러시아 국기를 달고 3관왕이 됐다. 도핑 물의로 러시아의 출전자격 박탈이 결정된 가운데 그가 개인 자격으로 출전할지는 미지수다.

피겨 스케이팅에서는 여자 싱글 세계 랭킹 1위 러시아의 샛별 예브게니아 메드베데바(18)가 단연 돋보인다.

피겨스케이팅 러시아 예브게니아 메드베데바/뉴시스 이미지 확대보기
피겨스케이팅 러시아 예브게니아 메드베데바/뉴시스

최근 유럽선수권에선 229.71점으로 우승, 김연아의 여자 싱글 최고점(228.56점)을 7년 만에 넘어섰다. 이 역시 메드베데바가 출전하지 않는다면 금메달 주인이 바뀔 가능성이 크다.

스피드스케이팅 종목에서 세계기록을 여섯 차례나 갈아치웠고, 세계선수권대회에선 17번이나 우승한 빙상 강국 네덜란드의 스벤 크라머(31)도 네 번째 올림픽 금메달에 도전한다.

스켈레톤에는 세계선수권 4회 우승 경력이 있는 라트비아의 마르틴스 두쿠르스(33)가 독보적이다. 그는 한국의 윤성빈이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다.

알파인 여자 스키 미국 리지 본/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알파인 여자 스키 미국 리지 본/뉴시스

스키점프에선 일본의 다카나시 사라(21)가 스키점프계의 여제로 불린다. 미국의 린지 본(33)은 월드컵에서만 77승을 기록해 알파인 스키의 여왕이다.

바이애슬론에선 8개의 금메달을 목에 건 노르웨이의 올레 에이나르 뵈른달렌(43)가 주목받는다.

스피드 스케이트 네덜란드 스벤 크라머/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스피드 스케이트 네덜란드 스벤 크라머/뉴시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의 최고 스타들을 보기는 어렵게 됐다. NHL 2017-2018 정규시즌 일정과 평창 올림픽 기간이 겹치기 때문이다.

■ 북한 참가 여부 주목…피겨·쇼트트랙 한국과 대결

지난해 4월 강원 강릉 하키 센터에서 남북 여자 아이스하키팀이 경기를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지난해 4월 강원 강릉 하키 센터에서 남북 여자 아이스하키팀이 경기를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뉴시스

아직 북한의 출전은 불투명하지만,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 논의 의사 표명으로 IOC의 '와일드카드' 등을 통해 올림픽에 나설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렸다.

조직위에 따르면 북한 선수단의 참가 종목은 피겨, 쇼트트랙, 크로스컨트리, 여자 아이스하키 등이 예상된다

앞서 북한은 지난해 9월 자력으로 따낸 평창올림픽 피겨스케이팅 페어 출전권을 포기한 바 있다. 또 쇼트트랙 출전권 자력 확보 가능성이 있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에도 출전하지 않았다.

현재로선 북한의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 가능성에 국민적 관심이 쏠리면서 남북단일팀 구성으로 '4인승 봅슬레이'가 유력시 되고 있다.

■ 올림픽과 동등한 가치 '패럴림픽'

휠체어컬링 한국 국가대표 선수들/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휠체어컬링 한국 국가대표 선수들/뉴시스

‘2018 평창 동계 패럴림픽’(3월 9~18일) 역시 모든 분야에 걸쳐 동계 올림픽과 동등한 가치와 비중을 두고 있다.

패럴림픽의 성공 개최 여부는 우리나라가 한층 더 진일보된 사회가 됐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지표라고 할 수 있다.

대회 인프라와 서비스 운영 차원에서 최상의 접근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전문가 자문을 구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개최도시 평창을 ‘무장애 관광도시’로 탈바꿈시키려고 정부와 조직위원회, 강원도, 개최도시 등이 함께 만전을 기하고 있다.


라영철 기자 lycl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