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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대' 지난해 수출 5739억달러… 반도체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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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대' 지난해 수출 5739억달러… 반도체 견인

지난해 수출이 5739억달러로 잠정 집계됐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이미지 확대보기
지난해 수출이 5739억달러로 잠정 집계됐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글로벌이코노믹 오소영 기자] 지난해 수출은 5739억달러로 무역통계 집계 이래 사상 최대 수출을 달성했다. 반도체 수출이 처음으로 900억달러를 넘는 등 주력품목 중심으로 수출이 크게 늘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17년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수출은 전년 대비 15.8% 증가한 5739억달러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1956년 무역통계 작성 이래 61년 만에 사상 최대 실적이다.
수입은 17.7% 증가한 4781억달러였다. 무역수지는 958억달러로 집계됐다.

13대 주력품목의 경우 반도체와 석유화학, 일반기계 등 9개의 주력품목 수출이 큰 폭으로 성장했다. 특히 반도체는 979억4000만달러를 기록해 단일품목 사상 최초로 연간 수출액 900억달러를 돌파했다. 전년과 비교할 때 반도체 수출은 57.4% 급증했다. 메모리 수요와 가격 상승세가 주요 이유다.

일반기계는 반도체에 이어 수출 상위 2위 품목으로 486억6000만달러로 나타났다. 주요국 건설경기 회복세와 신흥국 설비투자 확대에 힘입어 수출이 전년 대비 10.2% 증가했다.

석유화학은 446억6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23.5% 늘었다. 석유제품은 전년 대비 31.7% 증가한 348억5000만달러였다. 유가 상승으로 수출 단가가 상승하고 국내 신증설로 설비 가동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선박은 지난해 기저효과와 고가의 해양플랜트 수출로 전년 대비 23.6% 늘었다. 선박 수출은 423억7000만달러였다.

철강은 전년 대비 20.0% 오른 342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중국의 저가 철강재 수출 감소에 따른 단가 상승과 고부가 철강재 수출 증가가 주요 이유다.
반면 차부품과 섬유, 가전, 무선통신기기는 수출이 감소했다. 무선통신기기와 가전은 전년 대비 수출이 각각 25.5%, 22.1% 줄어든 220억9000만달러, 88억3000만달러였다. 해외 생산이 확대되고 글로벌 경쟁이 심화됐기 때문이다.

차부품은 미국과 중국 등 한국산 완성차 판매 부진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9.5% 감소한 231억4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섬유는 직물과 섬유제품 수출이 줄어 전년 대비 0.4% 감소한 137억5000만달러였다.

고부가가치 품목 수출은 증가했다. MCP(복합구조칩 집적회로)는 47.5%, SSD(차세대 저장장치)는 45.6%,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는 34.4%의 증가세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중동을 제외하고 중국과 아세안, EU, 중남미 등 9개 지역에서 수출이 늘었다.

아세안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의 수출 증가로 전년 대비 27.8% 증가한 952억달러를 기록했다. 연간 수출액으로는 사상 최대 실적이다.

중국은 1421억달러의 수출액을 달성, 연간 3위의 수출을 기록했다. 중국은 사드 여파에도 불구하고 반도체와 석유화학 등 중간재 중심으로 수출이 증가했다.

미국은 일반기계와 석유화학 등 수출이 늘면서 전체 수출이 686억2000만달러를 달성했다. 이는 전년 대비 3.2% 증가한 금액이다. EU는 견조한 경기 회복세가 지속되며 수출이 16.0% 늘어난 540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외에 베트남과 인도는 각각 477억달러, 151억달러를 기록해 연간 사상 최대 수출을 보였다.

한편 12월 월간 수출은 490억7000만달러, 수입은 433억달러로 전년 대비 각각 8.9%, 13.0% 증가했다. 수출과 수입 모두 올라 무역수지는 76억달러로 나타났다.

오소영 기자 o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