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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자동차, 볼보 상용차 최대주주 등극…중국 상용차 시장 영향력 강화 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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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자동차, 볼보 상용차 최대주주 등극…중국 상용차 시장 영향력 강화 목적

볼보 상용차 지분 8.2% 4조원에 인수해 브랜드 사업 확대할 계획

지리자동차가 볼보 트럭을 앞세워 중국 상용차 시장 영향력을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자료=볼보트럭이미지 확대보기
지리자동차가 볼보 트럭을 앞세워 중국 상용차 시장 영향력을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자료=볼보트럭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중국 자동차 업체 저장지리지주그룹(浙江吉利控股集团, 이하 지리)이 스웨덴 대표 자동차 기업 볼보의 상용차 부문 인수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볼보는 1999년 미국 자동차 업체 포드에 승용차 사업(현 볼보자동차)을 매각했다. 이후 포드가 금융 위기로 경영 부진에 빠지면서 2010년 볼보자동차는 중국 지리자동차에 넘어갔다. 지리는 2010년 볼보 승용차 부문을 6억달러(약 6400억원)에 인수하면서 글로벌 자동차 업계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에는 볼보 브랜드 사업 확대를 도모하기 위해 볼보의 상용차 부문 지분 8.2%를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27일 공식 발표했다. 다만 지리는 이번 상용차 부문 인수를 통해 브랜드 사업 확대와 중국 상용차 시장 영향력 강화를 목적으로 공표하긴 했지만, 볼보 상용차와 승용차의 통합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유럽 ​​투자 회사 세비앙캐피탈이 보유한 지분을 매입하게 되며, 취득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유럽 언론에 따르면 약 32억5000만유로(약 4조144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수 작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 될 경우, 지리는 볼보 상용차 의결권 15.6%를 확보해 최대 주주로 등극하게 된다.

한편, 볼보 상용차 부문은 트럭과 버스, 건설 기계, 엔진 등을 다루고 있으며, 한국과 일본,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전역에서 활발히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주목해야 할 상황은, 볼보 상용차는 이미 중국 최대 상용차 업체인 ‘둥펑자동차’ 지분을 45%나 확보해 놓은 상태이기 때문에, 이번 인수를 통해 지리자동차는 중국 상용차 시장 영향력을 한층 강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