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실크'는 베트남을 여행하는 사람들이 고급선물과 기념품으로 사면서 크게 인기를 누리고 있는 브랜드다. 베트남의 '실크 왕'으로 불리는 황 카이가 1989년 자신의 이름을 따서 창업한 '카이실크'는 태국의 '짐 톤슨'과 함께 동아시아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실크 브랜드로 유명하다.
카이실크는 하노이와 호치민에 고급 부티크를 운영하고 있으며, 5성급 호텔에서도 판매하고 있다. 또 아마존 등 인터넷 쇼핑몰에서 즉시 매진을 기록하는 등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카이실크는 창업 이래 모든 제품에 "100% 베트남산 고급 실크를 사용하고 있다"고 광고해 왔다. 원단과 제품 생산공정도 모두 베트남에서 이루어진다고 강조하며 판매한 덕분에 글로벌브랜드로 성장했다.
그러나 베트남 상무부는 12월 중순 카이실크 매장에서 압수한 제품의 성분을 분석한 결과 '베트남산 실크 100%'라는 회사의 주장과 달리 베트남산 원료 실크는 하나도 사용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베트남 수사 당국은 카이실크의 판매는 사기에 해당한다며 수사에 착수했다. 사기판매로 드러날 경우 최고 징역 15년형에 처해질 수 있다.
29일 베트남 실크업계에 따르면 현재 카이실크는 영업 정지 처분을 받아 하노이와 호치민에서 운영하는 부티크가 폐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정용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