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2030년경 원전보다 저렴해져… 균등화발전비용 토론회 개최

[글로벌이코노믹 오소영 기자] 사고위험비용 등 외부비용을 반영하면 2030년경 태양광이 원자력 발전보다 저렴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산업통상자원부가 28일 한전 아트센터에서 균등화발전비용 공개 토론회를 개최하고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토론회에서는 산업조직학회와 에너지경제연구원이 각각 발전원별로 균등화발전비용 전망치를 발표했다.
균등화발전비용은 경제성에 환경오염과 발전사고 같은 외부효과를 더해 발전원별로 산출한 비용이다.

우선 발표자로 나선 산업조직학회는 태양광 비용이 하락하면서 2025~2030년 태양광이 원전보다 저렴해진다고 전망했다. 김영산 한양대학교 교수는 “단 대규모 태양광 단지가 성공적으로 추진된다는 전제가 필요하다”라며 “이 경우 태양광과 원전 사이에 비용 교차가 발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에너지경제연구원에서도 2020년대 후반에서 2030년 사이 태양광이 원전보다 저렴해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균등화발전비용의 핵심은 원전 사고위험비용과 폐로비용 등 외부비용을 계산하는 것이다. 산업조직학회는 후쿠시마 사고가 일어난 일본의 사고위험 비용을 기준으로 우리나라 조건에 맞춰 비용을 재산정했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은 세계 원자력발전의 운전실적 대비 사고확률과 신고리 3호기 운영허가 심·검사 보고서를 바탕으로 한 시나리오를 토대로 사고위험 비용을 계산했다.

석탄과 가스발전의 경우, 두 기관 모두 석탄 건설비와 탄소 비용이 올라가면서 석탄 비용이 가스발전보다 비싸질 것으로 예상했다.

산업조직학회는 2030년경에 비용이 역전될 것으로 내다봤다. 노후 석탄의 경우 배출계수와 오염비용 여하에 따라 현 시점에서 역전될 것으로 예상했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은 석탄과 가스발전이 2029년경에 가격이 역전될 것으로 관측했다.

오소영 기자 o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