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와 척당불기.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를 둘러싼 온갖 말들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홍 대표를 둘러싼 키워드 척당불기(倜儻不羈)는 ‘뜻이 있고 기개가 있어 남에게 얽매이거나 굽히지 않는다’는 뜻의 사자성어다. 이 사자성어가 논란이 된 이유는 ‘성완종 게이트’ 관련 증언에 등장해서다.
2011년 6월 당시 한나라당 대표 경선을 앞두고 고(故)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불법 정치자금 1억원을 홍 대표에게 전달했다고 주장하는 측근 윤모씨는 홍준표 의원실에서 ‘척당불기’가 써진 액자를 봤다고 증언했다. 홍 대표 측은 이 액자를 의원실이 아닌 당 대표실에만 뒀었다며 반박해 왔다.
이 액자가 MBC가 2010년 8월 4일 촬영한 영상에서 발견됐다. MBC 취재진은 지난 26일 뉴스에서 홍준표 의원실에 ‘척당불기’ 액자가 있었다는 영상이 발견됐다며 홍 대표에게 인터뷰를 시도했고, 홍 대표는 “MBC가 참 이상해졌네”라며 얼버무렸다.
이날 자유한국당 윤리위원회에서 제명 통보를 받은 류여해 전 최고위원도 홍 대표에게는 골칫거리다. 류 전 최고위원은 ‘막말 논란’으로 제명된 것에 대해 항의 차원의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속적으로 올리고 있다.
27일 오전부터 빨간 바탕에 흰 글씨로 ‘홍 대표는 막말해도 기각, 나는 제명’이란 식의 글을 꾸준히 올리고 있다. 특히 “하늘은 알고 있지. 그대의 유죄를!”이란 말 등은 지난 22일 대법원에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무죄를 받은 홍 대표에게 찝찝한 뒷맛을 남길 것으로 보인다.
서창완 수습기자 seotiv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