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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블랙 크리스마스 악몽…'성능저하' 집단소송에 수요둔화로 내년 1분기 판매감소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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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블랙 크리스마스 악몽…'성능저하' 집단소송에 수요둔화로 내년 1분기 판매감소 전망

2018년 1분기 애플의 아이폰X의 출하량이 예상보다 1000만대가 줄어든 3000만대~3500만대에 그칠 것으로 애널리스트들은 예상했다.이미지 확대보기
2018년 1분기 애플의 아이폰X의 출하량이 예상보다 1000만대가 줄어든 3000만대~3500만대에 그칠 것으로 애널리스트들은 예상했다.
[글로벌이코노믹 노정용 기자] 승승장구하던 애플이 블랙 크리스마스의 악몽을 앓고 있다.

애플이 아이폰의 성능을 고의로 떨어뜨렸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미국과 이스라엘에서 애플을 상대로 집단소송을 제기한 가운데 '아이폰X(iPhoneX)'의 내년 1-3월(1분기)의 출하 예상이 줄어들 것으로 애널리스트들이 보고했다. 크리스마스를 시작으로 연말연시에 '아이폰X'의 수요가 크게 둔화된 것이 원인이다.
궈진증권(国金証券) 장빈(張斌) 애널리스트는 25일(현지 시간) 리포트에서 "1-3월의 아이폰X 출하 대수가 기존 예상보다 1000만대 적은 3500만대에 그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아이폰X 수요의 첫 번째 물결이 충족된 후 시장은 아이폰X의 높은 가격이 1분기의 수요를 감소시킬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 리서치 회사 JL워렌 캐피탈은 지난 22일 고객들 리포트에서 2018년 1-3월 아이폰X 출하량은 올해 10~12월의 3000만대에서 2500만대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이폰X의 높은 가격과 흥미로운 혁신의 부족에 따른 수요의 약점을 반영한 숫자라며 "나쁜 소식은 대대적인 홍보가 아이폰X의 세계 수요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애플은 '갤럭시 노트7' 배터리 폭발로 곤욕을 치른 삼성전자가 리콜 후 '갤럭시 S8'으로 빠르게 회복하고 있는데다가 화웨이와 오포, 샤오미 등 중국 제조업체에 의해 중국과 인도 등의 신흥 시장에서도 잠재 고객층이 침식되고 있다.

대만의 경제일보는 애플 공급망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애플이 2018년 1-3월 아이폰X의 판매 전망을 기존 5000만대에서 3000만대로 낮췄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폭스콘 정조우 공장은 노동자의 모집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정용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