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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캐비어, 70%가 중국산 '가짜 캐비어'…명칭 불명 호르몬 검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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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캐비어, 70%가 중국산 '가짜 캐비어'…명칭 불명 호르몬 검출도

25루블(약 460원)의 중국산 캐비어가 수천루블의 러시아 캐비아로 둔갑

25루블(약 460원)의 중국산 '화학 캐비어'가 수천루블의 러시아 캐비아로 거래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RenTV이미지 확대보기
25루블(약 460원)의 중국산 '화학 캐비어'가 수천루블의 러시아 캐비아로 거래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RenTV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최근 러시아에서 중국산으로 보이는 '가짜 캐비어'가 러시아산으로 둔갑해 시장에서 거래돼 큰 문제를 낳고 있다. 25루블(약 460원)의 중국산 캐비어가 수천루블의 러시아 캐비아로 거래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 산'으로 시장에서 거래되는 캐비어를 조사한 결과, 70%가 중국산 가짜 캐비어로 밝혀졌다고 프랑스 유력언론인 RFI(Radio France Internationale)가 러시아 방송국 RenTV를 인용해 25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반적인 철갑상어는 산란하기까지 8년이 걸리지만, 이른바 중국산 '화학 캐비어'는 양식업자가 철갑상어를 키우면서 많은 호르몬제를 투여해 산란기를 4년으로 단축시킬 수 있다고 전했다.

또한 이번 조사를 통해 캐비어 내에서 명칭 불명의 호르몬도 검출됐는데, 이는 철갑상어를 양식하는 연못의 물이 오염되었기 때문에 발생된 사례도 확인됐다. 심지어 가짜 캐비어를 장기 보존하기 위해 많은 양의 방부제와 첨가물을 포함시키는 것으로 조사됐다.

물론 합법적인 매장에서는 이러한 제품을 발견할 수 없지만 많은 중국산 가짜 캐비어가 러시아 시장에서 거래되는 것만은 확실하다. "중국산 캐비어는 품질이 열악하고 인체에 유해하다"고 러시아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