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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인도시장 내년 1월 1일 자동차 가격 인상…전 차종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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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인도시장 내년 1월 1일 자동차 가격 인상…전 차종 2%↑

인도 1위 마루티 스즈키도 2% 가격 인상 가세

현대차의 i10(왼쪽)과 i20. 사진=현대차이미지 확대보기
현대차의 i10(왼쪽)과 i20. 사진=현대차
[글로벌이코노믹 김대훈 기자] 현대자동차가 내년 1월 1일부터 인도시장에서 자동차 가격을 인상한다. 인상폭은 2%다.

현대차 인도법인은 지난 24일(현지시간)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가격 정책을 발표했다.
앞서 인도 최대 자동차 제조업체인 마루티 스즈키(Maruti Suzuki)도 자동차 가격을 2% 인상한다고 밝힌데 이어 대부분 인도 자동차 업체들도 내년 부터 2~3% 가격 인상에 나설 계획이다.

현대차의 이번 가격인상은 경쟁사와 마찬가지로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상승분을 반영하는 것으로, 주력 차량인 i10과 i20을 비롯해 엘란트라(국내명 아반떼), 투싼 등 전 차종을 대상으로 실시한다.

다만, 현대차는 인도 소비자들이 가격 인상에 대한 체감 효과를 줄이기 위해 차종별로 할인 정책을 펼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차종·딜러별 다양한 할인 등 프로모션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아차 역시 가격 인상에 가세할 것으로 관측된다.

현대·기아차는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인도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현대차는 인도시장에서 현재 2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1위인 마루티 스즈키와의 점유율 격차는 약 26% 포인트이며, 현대차 점유율의 17.9%다.

또한 기아차는 기존 현대차 첸나이공장과 390㎞ 떨어진 안드라프라데시주 아난타푸르 지역에 총 13억달러(약 1조4600억원)을 투자, 연산 30만대 규모의 공장을 짓고 있다.
한편, 인도 자동차 판매량은 올해 320만대에서 내년에는 8.7% 증가한 348만대에 달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인도 자동차 시장은 세계 5위 규모이며, 특히 자동차 보급률은 1000명 당 32대에 불과해 성장 잠재력이 매우 높은 시장으로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간 경쟁이 치열하다.


김대훈 기자 bigfire2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