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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새해벽두 연방정부 '셧다운' 공포… 2018년 예산안 협상 타결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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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새해벽두 연방정부 '셧다운' 공포… 2018년 예산안 협상 타결 실패

미국 새해 벽두부터 연방정부 '셧다운' 공포에 휩싸이고 있다. 2018년 새해 예산안 협상 타결에 실패하면서 위기를 맞고 있는 것이다. 일단 4주간을 봉합하는 단기예산안은 마련했으나 해를 넘기면  셧다운 위기가 본격적으로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새해 벽두부터 연방정부 '셧다운' 공포에 휩싸이고 있다. 2018년 새해 예산안 협상 타결에 실패하면서 위기를 맞고 있는 것이다. 일단 4주간을 봉합하는 단기예산안은 마련했으나 해를 넘기면 셧다운 위기가 본격적으로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이코노믹 김대호 기자] 미국이 연방정부 셧 다운(shutdown)의 위기를 간신히 넘겼다, 그러나 근본적 대책 없이 4주짜리 초단기 예산을 편성한 것이어서 그 효력이 끝나는 내년 1월 19일에 또 연방정부 셧다운의 위기를 맞게 됐다. 새해벽두부터 미국 연방정부 마비 사태가 우려된다.

로이터 통신은 22일 미국 상원과 하원이 연방정부 셧 다운을 막을 수 있도록 정부예산 지출을 4주 동안 허용하는 초단기 예산안을 격론 끝에 통과시켰다고 보도했다. 표결 결과를 보면 하원에서는 찬성 231표 대 반대 188표, 상원에서는 찬성 66표 대 반대 32표 이었다.
회계연도가 10월부터 시작하는 미국은 직전인 9월 말까지 새해 예산안을 통과시켜야 한다. 그러나 민주당과 공화당의 견해 차이로 기한 내 처리하지 못했다. 새 회계연도 시작 때까지 새 예산안을 확정하지 못하면 연방정부를 셧다운 하도록 되어있다.

트럼프 정부는 이 위기를 초단기 임시예산 편성으로 봉합해왔다. 예산안 시한을 거듭 연장하면서 가까스로 셧 다운을 막아온 것이다. 이렇게 연기한 데드라인이 지난 12월7일 다가왔으나 또 2주까지 단기예산안을 편성해 일단 셧다운을 넘어섰다. 그 2주도 시한도 도래해 12월22일 자정 또 셧다운 위기를 맞은 것이다.

트럼프 정부와 여당은 이번에도 4주짜리 단기예산안으로 사태를 일단 수습했다. 이에 따라 연방정부 셧 다운의 새 데드라인은 2018년 1월 19일로 이월됐다.

부채한도도 한계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 출범 이후 예산지출 증가로 재정 적자 폭이 커지고 그 결과 국가채무가 늘어나 법이 정한 한도에 육박해 있는 실정이다. 의회가 그 부채한도를 늘려주지 않으면 재원이 고갈되어 연방 정부를 셧 다운 할 수밖에 없는 위기상황을 맞고 있는 것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그동안 수차에 걸쳐 의회에 부채한도 증액을 요청해 왔으나 여당인 공화당과 야당인 민주당 간에 견해차가 너무 커 크게 벌어져 이렇다 할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미국 여야는 이 상황에서 우선 연말연시는 넘기고 보자는 절충안으로 1월19일까지 한시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4주짜리 초단기 예산안을 만들어 통과시켰다. 어린이 건강보험프로그램 예산은 이보다 더 기간을 연장해 내년 3월까지 쓸 수 있도록 했다.
문제는 1월19일이다. 야당인 민주당은 더 이상 단기예산안을 편성하는데 동의 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트럼프 행정부가 민주당의 요구대로 예산지출 규모를 줄이거나 또는 민주당 공화당간에 극적인 타협이 마련되지 않으면 내년 초에는 연방정부 셧다운이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인다


김대호 기자 yoonsk82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