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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루살렘 결의안 찬성 "한국 등에 보복할 것" 미국, 유엔총회 표결 유감 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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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루살렘 결의안 찬성 "한국 등에 보복할 것" 미국, 유엔총회 표결 유감 표명

이스라엘 수도로 예루살렘을 인정할 수 없다는 이른바 예루살렘 결의안이  유엔 총회를 통과했다. 미국은 이 예루살렘 결의안에 겅력한 유감을 표하고 예루살렘 결의안에  찬송표를 던진 한구 증국 등에 경제적으로 보복을  할 수 있음을 암시했다.  사진은 이스라엘 수도 논쟁에 휩싸인 예루살렘 전경.  이미지 확대보기
이스라엘 수도로 예루살렘을 인정할 수 없다는 이른바 예루살렘 결의안이 유엔 총회를 통과했다. 미국은 이 예루살렘 결의안에 겅력한 유감을 표하고 예루살렘 결의안에 찬송표를 던진 한구 증국 등에 경제적으로 보복을 할 수 있음을 암시했다. 사진은 이스라엘 수도 논쟁에 휩싸인 예루살렘 전경.
[글로벌이코노믹 김대호 기자]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할 수 없다는 내용의 결의안이 유엔총회를 통과했다. 이로써 이스라엘 수도로 예루살렘을 인정한다는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선언은 중대한 국제적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유엔총회는 한국시간 22일 특별 본 회의를 열어 '예루살렘 지위에 대한 어떤 결정도 거부 한다'는 것을 골자로 한 '예루살렘 결의안'을 채택했다. 이 결의안 투표에서 128개국이 찬성했다. 반대는 9개국이었다. 35개국이 찬반 의사표시를 하지 않은 채 기권했다.
이 결의안은 앞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도 상정됐다. 당시 표결에서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할 수 없다는 데 안보리 15개국 중에서 14개국이 동의했다, 미국의 거부권 때문에 통과되지는 않았으나 미국을 제외한 나머지 모든 안보리 이사국이 찬성의 의사표시를 해 이스라엘 수도로 예루살렘을 인정하려는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노력에 국제사회가 거의 동조하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유엔 안보리와는 달리 유엔총회에서는 과반의 지지를 받으면 결의안이 채택된다.

유엔총회를 통과한 결의안은 예루살렘의 지위를 바꾸는 어떤 결정도 법적 효력이 없으며 따라서 트럼프의 주장은 폐지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결의안은 또 미국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지만 사실상 트럼프 행정부를 겨냥해 "예루살렘의 지위에 관한 최근 결정에 깊은 유감을 표명하고 있기도 하다. 이번 유엔 결의안은 터키와 예멘의 요청으로 상정된 것이다.

안보리 이사회와 유엔총회 결의안이 그 차제로 법적 구속력이나 법적 강제성을 갖지는 않는다. 그러나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예루살렘 선언'에 대한 국제사회 다수가 비판하고 있다는 사실을 공식적으로 확인했다는 점에서 상당한 의미가 있다. 실제로 예루살렘 수도를 둘러싸고 분쟁이 일어났을 때 이스라엘 보다는 그 반대 쪽에 국제적 명분을 실어주는 효과가 있다.

표결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과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 대사 등은 유엔 회원국들을 노골적으로 압박했다. 미국의 의사에 반하는 의사표시를 하는 나라 명단을 주시하겠다면서 압력을 가한 것이다. 무려 35개국이 기권 표를 던진 것이 미국의 압력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한국은 미국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결의안에 찬성표를 행사했다.
미국은 이 결의안에 아랑 곳 하지 않고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한 트럼프의 기존 선언을 그대로 유지해 내가기로 했다.

오히려 찬성표를 던진 한국 중국 등에게 경제적 보복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김대호 기자 yoonsk82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