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한국형 갭이어' 필요성 대두… 청년행동 "정부가 200만원까지 지원해야"

공유
3

'한국형 갭이어' 필요성 대두… 청년행동 "정부가 200만원까지 지원해야"

'한국형 갭이어'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이미지 확대보기
'한국형 갭이어'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갭이어는 그 동안 우리나라에서 대학생들의 휴학과 같은 의미로 취급 받았다. 하지만 최근 청년들은 이에 반박하며 '한국형 갭이어'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다소 생소한 단어인 갭이어(Gap year). 본래 갭이어란 고등학교를 마치고 대학에 들어갈 예정인 학생 혹은 대학 재학생들이 학업을 잠시 중단하고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며 흥미·적성을 찾는 기간을 뜻한다.
지난 5월, 27개 청년단체가 모여 구성한 '2017 대선 청년유권자행동(이하 청년행동)'은 대학에 들어가지 않은 미진학 청년(19~24세)을 대상으로 봉사와 국제교류, 진로탐색 등에 필요한 활동비를 200만원까지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과 통계청 등에 따르면 고졸 취업자 40% 가량이 첫 직장을 비정규직으로 시작하며, 비정규직 비율이 4년제 대학 졸업자의 2배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0대 전반 중 고졸 임금은 172만원, 20대 후반 고졸 205만원으로 같은 연령대 4년제 대졸에 비해 각기 15만원, 29만원 적었으며 이들이 5년 6개월간 옮겨다닌 직장이 평균 3.9개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국가에서 갭이어는 이미 하나의 '교육과정'처럼 자리잡았다. 갭이어를 위한 프로그램과 그들을 돕는 단체가 존재하는 나라도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갭이어를 긍정적으로 인식해 대학생들이 휴학기간을 통해 스펙을 쌓거나 자기계발을 위한 기회로 삼는 경우가 많다.

일각에서는 이미 하나의 특권처럼 자리잡은 대학생의 갭이어처럼 대학 미진학자에 대한 '갭이어'를 지원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이를 위해 정부에서 '한국형 갭이어'를 위한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한 갭이어 교육기관 관계자는 "비진학 청년들을 위한 정책이 필요한 것이 사실이고, 앞으로 다양한 연령층으로 '갭이어'가 확대되어야 한다"면서 "맹목적 스펙쌓기로 전락하는 현재 대학생들의 휴학은 진정한 '갭이어'가 아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