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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공기정화송풍기 수요 급증…2017년 1조6천억원 돌파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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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공기정화송풍기 수요 급증…2017년 1조6천억원 돌파 전망

매년 30%이상 성장…2019년 200억위안 규모 형성 전망

동계 난방기간을 맞아 최근 중국의 대기환경이 급속히 악화되면서 공기정화송풍기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동계 난방기간을 맞아 최근 중국의 대기환경이 급속히 악화되면서 공기정화송풍기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중국 정부의 관심사항인 '실내 PM2.5(초미세먼지) 저감' 정책에 따라 중국의 대형 빌딩, 쇼핑몰, 유치원 및 학교, 병원, 공항 등 공공장소에서 대형 공기정화기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이와 동시에 동계 난방기간을 맞아 최근 중국의 대기환경이 급속히 악화되면서 공기정화송풍기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공기정화송풍기 시장은 2010년부터 본격 형성되기 시작했으며 이후 견실한 수요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인기 제품은 성능이 우수하고 기술력이 뛰어난 유럽 및 일본 수입산 브랜드 제품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중국의 공기정화송풍기 시장은 매년 30% 이상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특히 2014년과 2016년에는 각각 39%와 40%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세계 유명 공기정화기 및 송풍기 업체뿐 아니라 관련 중국 업체도 설비 투자를 확대 중이다.

시장 수요를 살펴보면 공공용 수요량은 전체 시장의 54% 정도에 달하고, 일반 가정용은 41%, 기타 산업용은 5% 미만으로 구성돼 있다. 따라서 일반 소비자의 소득수준 향상 및 심폐 호흡기 건강에 대한 인식이 갈수록 높아지는 추세를 감안하면 향후 가정용 시장의 진출 가능성은 매우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관련 부품 공급업체인 미국 AVC(Asia Vital Components)에 따르면, 2015년도 기준 중국의 공기정화 송풍기 시장은 이미 약 50억 위안에 이르렀으며, 2017년에는 100억위안(약 1조6500억원) 이상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9년에는 200억위안(약 3조3000억원)의 시장규모가 형성되고 향후 연평균 성장률도 약 30%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별로는 동부 연안인 베이징, 광둥성, 저장성 지역의 시장규모가 1~3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공기오염도가 심한 내륙 쓰촨 지역도 약 7%로 상당한 비중을 보이고 있다.

현지 시장에서는 주요 외국 수입산 브랜드가 주도하고 있으나, 중국산 브랜드도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맹렬히 추격 중이다. 중국 시장에서 판매중인 공기정화송풍기 브랜드는 약 130개에 달한다. 미국 유명 브랜드인 Bllc와 일본의 파나소닉과 다이킨(Daikin)은 향후 시장성을 감안, 선진 생산설비 투자를 지속해 중국 내 생산을 확대 중이다.

중국 역시 Gree(格力)와 Grandinc(中国远大集团)가 현지 소비자가 선호하는 가격경쟁력을 갖춘 단순 기능성 위주의 공기정화송풍기 맞춤형 신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외국산을 겨냥한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