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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쿠텐, "일본 이동통신 3사 과점체제 무너뜨리겠다"…다음달 전파 취득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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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쿠텐, "일본 이동통신 3사 과점체제 무너뜨리겠다"…다음달 전파 취득 신청

라쿠텐 본사 크림슨 하우스.이미지 확대보기
라쿠텐 본사 크림슨 하우스.
[글로벌이코노믹 노정용 기자] 일본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라쿠텐(楽天)이 14일(현지 시간) 대기업 3사 중심의 이동통신 과점체제를 무너뜨리겠다며 도전장을 내밀었다.

라쿠텐은 2018년 1월 일본 총무성에 휴대폰 용으로 새로 할당되는 전파 취득을 신청한다고 발표했다. 총무성의 인가가 나면 2019년 중 이동통신 서비스를 시작하고 가입자 1500만명 이상을 유치할 계획이다.
라쿠텐은 자체 기지국 등 통신설비를 위해 최대 6000억엔(약 6조원)을 투자한다. 일본은 현재 NTT도코모, KDDI, 소프트뱅크 3사가 통신시장을 장악하고 있어며, 라쿠텐은 제4통신사가 된다.

특히 후발주자인 소프트뱅크가 통신시장에서 휴대폰 요금 인하를 주도해 왔지만 사실상 3개사 과점체제여서 경쟁 원리가 작동하지 않았다. 따라서 라쿠텐이 가세함에 따라 각 회사간 휴대폰 요금 인하 경쟁이 본격화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라쿠텐은 지난 2014년부터 NTT도코모로부터 통신 회선을 빌려 가상이동통신 사업자(MVNO)로 저가 스마트폰 브랜드인 '라쿠텐 모바일'을 시작했다. 2017년 11월에는 플러스 원 마케팅(도쿄)의 저가 스마트폰 브랜드 '프리텔'을 인수했다. 현재 라쿠텐의 가입자 수는 약 140만명으로 저가 스마트폰에서는 상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MVNO는 기지국 등 거액의 설비 투자비를 부담하지 않는 대신 거액의 접속료를 지불하기 때문에 이익 폭이 한정되어 있다. 라쿠텐은 자사에서 회선이나 기지국을 확보하고 서비스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방침을 전환했다.


노정용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