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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하학적 문양의 동물 등 새겨진 울산 천전리 암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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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하학적 문양의 동물 등 새겨진 울산 천전리 암각화

[김경상의 한반도 삼한시대를 가다(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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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천전리 암각화
울산 천전리 암각화는 울산광역시 울주군 두동면 천전리 산 207-8번지에 위치한다.

동국대 불적조사단이 1970년 12월 불교유적의 답사를 위해 언양 주변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대곡리 바위그림(岩刻畵)과 함께 처음 확인했다. 태화강의 지류인 대곡천변의 동쪽으로 뻗어 내린 구릉의 끝자락에 있는 바위로, 앞면은 정면으로 15° 비스듬히 기울어져 있다.
대곡천 건너편에는 공룡발자국 화석(울산광역시 문화재자료 제6호)이 약 1750㎡의 면적에 걸쳐서 발견됐으며, 바위그림이 새겨진 위쪽 구릉에는 기와를 비롯해서 삼국시대 이래의 유물들이 채집되었다.

울산 천전리 바위그림은 전체 6조각의 바위조각에서 확인되는데 주암면은 너비 950㎝, 높이 270㎝이다. 표면에는 다양한 모양의 기하학적(幾何學的) 문양과 금속도구를 사용하여 새긴 선각화(線刻畵), 그리고 삼국시대에서 통일신라시대에 새겨진 명문(名文) 등이 확인되었다.

암벽에 새겨진 형상은 내용에 따라서 사슴 등을 비롯한 동물문양(動物文樣), 새, 물고기 등이 새겨진 것과 마름모꼴, 삼각, 십자, 원형, 동심원(同心圓) 등을 포함한 기하학적 문양, 그리고 선각화 및 명문으로 나누어진다. 대개 동물형상의 면그림이 가장 이른 시기에 해당하며, 다음으로 기하학적 문양이, 그리고 선각화와 명문이 신라시대 이후에 그려진 것으로 보인다.


김경상 다큐멘터리 사진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