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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시중은행 부행장 대거 물갈이 예고… '성과'중심 인사 속 '안정' 택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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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시중은행 부행장 대거 물갈이 예고… '성과'중심 인사 속 '안정' 택하기도

상무급 이상 임원 73% 이상 교체 예상

왼쪽부터 KB국민은행, 우리은행, KEB하나은행, 신한은행 본점.이미지 확대보기
왼쪽부터 KB국민은행, 우리은행, KEB하나은행, 신한은행 본점.
[글로벌이코노믹 석지헌 기자] 주요 시중은행의 고위 임원들이 대거 연내 임기 만료를 앞두고 올해도 큰 폭의 인사 물갈이가 전망된다. 불확실한 금융 환경이 지속되는 가운데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서열보다는 성과를 우선시하는 인사가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의 상무급 이상 임원 80명 중 59명이 임기 만료로 교체되거나 연임될 예정이다.
국민은행은 총 15명의 임원 중 7명의 부행장을 포함한 13명의 임기가 이달 31일 끝난다. 이중 이홍 허정수 오평섭 김기헌 박정림 전귀상 이용덕 등 7명 전원의 부행장 임기가 올해로 마무리된다.

신한은행은 총 18명의 임원 중 12명이 인사 대상에 이름을 올렸다. 부행장 7명 중 서현주 왕태욱 최병화 권재중 이기준 허영택 부행장 등 6명의 임기가 이달 말 만료된다. 신한은행 인사는 올해 취임한 위성호 행장이 9개월만에 단행하는 첫 인사다. 신한은행은 올해 국민은행에 리딩뱅크 자리를 사실상 내주면서 이를 역전할 혁신적인 수익 구조가 필요한 상황이라는게 업계 안팎의 분석이다. 이에 따라 대대적인 쇄신 인사가 이뤄질거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우리은행은 부문장을 포함해 부행장급 12명 중 11명의 임기가 이달 초 종료됐다. 채용비리로 한 차례 홍역을 치른 우리은행 역시 새로운 행장을 맞아 임원들이 대거 교체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손태승 우리은행장 내정자는 취임 초기부터 직원 모두를 포용해 내부 갈등을 최소화 한다는 의미로 '무색무취'를 표방했다. 한일-상업은행 출신간 계파 갈등을 끊어내고 내부 갈등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대적인 인사 교체가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한편으로는 조직 안정을 최우선으로 도모할 것이라는 견해도 우리은행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KEB하나은행은 부행장 4명과, 전무 16명 등 총 20명이 임기가 이달 말 끝난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본부장의 40%를 교체하는 등 대규모 임원인사를 단행해 창립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이미 대대적인 물갈이가 한번 이뤄진 만큼 올해 함영주 행장의 연말 인사 코드는 '안정'으로 갈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

한편 NH농협은행은 이미 이달 초 부행장급 임원의 절반 가량을 교체했다. 부행장 13명 중 7명이 새로 선임되면서 세대교체의 신호탄을 쏘았다.

석지헌 기자 cak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