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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2 사태, 38년 전 군사반란 다룬 문화계 ´그때 그사람들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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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2 사태, 38년 전 군사반란 다룬 문화계 ´그때 그사람들 외´

전두환의 신군부 세력이 저지른 12·12 군사반란과 5·17 쿠데타로 인한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은 여러 영화로 만들어졌다. 출처=각 영화 포스터이미지 확대보기
전두환의 신군부 세력이 저지른 12·12 군사반란과 5·17 쿠데타로 인한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은 여러 영화로 만들어졌다. 출처=각 영화 포스터
[글로벌이코노믹 서창완 수습기자] 1979년 12월 12일 당시 군부 실세였던 전두환·노태우 등이 중심이 되어 군사반란을 일으킨지 38년이 지났다. SNS에서는 ‘38년 전 오늘’ 민주화의 뿌리 짓밟은 12·12 사태를 되돌아보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38년 동안 문화계는 이 사건의 아픔을 영화 등으로 여러 번 다뤘다.

1979년 10·26 사태로 박정희 대통령이 살해된 뒤 어수선했던 당시 상황을 그린 작품으로는 영화 ‘그때 그 사람들’이 있다.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한 이 영화는 10월 26일 당시 하루 동안에 있었던 긴박한 상황을 담아냈다. 영화는 “세부사항과 심리묘사는 모두 픽션”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정치적으로 민감한 소재라 가처분 신청을 받는 등 논란이 되기도 했다.
12·12 사태로 군부를 장악한 하나회 조직이 이듬해 일으킨 5·17 쿠데타와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은 여러 편의 영화로 만들어졌다. 임창정 주연의 2007년작 영화 스카우트는 표면적으로는 광주일고 3학년 선동열을 스카웃하러 온 대학 야구부 직원의 이야기를 담았다. 그렇지만 당시 광주에서 있었던 5·18 민주화 운동의 시대적 배경을 평범한 직장인의 개인사와 잘 버무려 호평 받았다.

같은 해 나온 영화 ‘화려한 휴가’는 5·18 민주화 운동을 정면으로 다룬 영화다. 당시 김상경이 연기한 광주의 택시기사는 평범한 일상을 살다가 총칼로 무장한 진압군에 소중한 가족과 친구를 잃는다. 어떻게 광주 시민들이 무장 시민군을 결성해 싸우게 됐는지를 느낄 수 있는 구성으로 관객들을 몰입하게 했다.

이외에도 현재 연희동에 살고 있는 전두환 전 대통령을 암살한다는 가상의 내용을 다룬 웹툰 ‘26년’이 2012년에 영화화되기도 했다. 지난 8월에 개봉한 송강호 주연의 ‘택시운전사’는 외국 손님을 태우고 광주에 간 택시운전사의 하루를 그렸다. ‘택시운전사’는 1200만명 넘는 관람객 수를 기록했다. 영화를 본 관객들은 “5월 18일에 이런 일이 있었는지 몰랐다”, “이번에 5·18 민주화 운동에 대해 조금 알게된 것 같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12·12 사태와 5·18 민주화 운동은 끊임없이 재창조 되며 아픔을 되새기고 있다.


서창완 수습기자 seotiv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