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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통령 내일 방중, 중국측 의전결례 구설…시진핑 주석 베이징 비우고 남경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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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통령 내일 방중, 중국측 의전결례 구설…시진핑 주석 베이징 비우고 남경으로

한-중 정상회담 후 공동성명도 발표 않기로

[글로벌이코노믹 김대호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중국 국빈 방문차 13일 북경으로 떠날 예정인 가운데 문대통령을 초대한 호스트인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북경을 비우기로 해 외교의전상 결례가 아니냐 하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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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열병식 모습


12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오는 13일 개최 예정인 난징대학살 80주년 추모식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학살 80주년 추모식이 열리는 곳은 장쑤(江蘇)성 난징으로 북경과는 비행기로도 당일 왕복이 어려운 먼 거리이다. 시진핑 주석이 이 난징 행사에 참석할 경우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북경에 도착하는 13일 북경을 비우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실제로 한-중 양국은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 간의 정상회담을 13일이 아닌 14일 개최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시진핑 주석은 당초 난징대학살 80주년 추모식 참석 일정이 없었으나 최근 계획이 바뀐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외국 국가 원수가 방문할 때 주최국의 원수가 반드시 현장을 지켜야하는 것은 아니지만 평소 시진핑 주석이 외국 정상을 맞이할 때 다른 지역 여행을 대부분 자제했다는 점에서 다소 의외의 행보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더구나 이번에 한국과 중국은 정상회담 이후에도 공동성명을 발표하지 않기로 해 그 배경을 둘러싸고 추측들이 난무하고 있는 실정이다.

13일의 난징 대학살 추모식에는 시 주석 이외에 리커창(李克强) 총리, 장더장(張德江)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 위정성(兪正聲)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도 참석한다. 중국 라디오와 TV 등 대부분의 매체가 이 행사를 생중계할 예정이다.
중국  베이징 철도역 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베이징 철도역


난징 대학살은 중일전쟁 당시인 1937년 12월 13일부터 1938년 1월 까지 국민당 정부 수도였던 난징을 점령했던 일본군이 30만 명 이상의 중국인을 학살한 사건이다.

일본은 이에 대해 피해자의 수가 과대 계산되었다며 반발하고 있다. 일본측은 추모행사에 대해서도 방일감정을 조장하기 위한 것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중국 정부는 2014년부터 매년 12월 13일을 난징대학살 희생자 국가추모일로 정하고 국가차원에서 추모행사를 연다. 이번 행사는 4번째다. 시진핑 주석은 2014년에는 행사에 참석했으나 2015년과 2016년에는 가지 않았다.

난징 대학살 와중에 생존한 인물 가운데 최고령인 관광징(管光鏡)씨는 지난 10일 향년 100세로 사망했다.


김대호 기자 yoonsk82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