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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투자협회 10여년만에 분리될까…출마의 변 던진 황성호 전 우리투자증권 사장 “회장 되면 자산운용협회 분리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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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투자협회 10여년만에 분리될까…출마의 변 던진 황성호 전 우리투자증권 사장 “회장 되면 자산운용협회 분리하겠다”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전경이미지 확대보기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전경
[글로벌이코노믹 유병철 기자] 금융투자협회장에 출마를 선언한 황성호 전 우리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 사장이 자산운용협회를 분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공약대로면 2009년 금융투자협회로 합쳐지며 사라졌던 자산운용협회가 10여년 만에 부활하는 셈이 된다.
황 전 사장은 10일 '출마에 부쳐 드리는 말씀'을 통해 "우리나라 1,2금융권 금융자산의 총액을 5000조원으로 추정하는데 이를 예대 마진의 자산만으로 운영하게 할 수는 없다"며 "이를 금융투자자산으로 운용하여 수익을 1%를 더 내게 되면 일년에 50조원의 수익이 추가로 생기는데 이를 열악한 사회복지 및 국가기간 시설 확충 재원으로 재투자하면 국민소득 4만불 시대를 견인하는 획기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제가 우리나라금융투자업을 바라보는 시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큰 책무를 완성하는 길은 금융투자 산업의 지평을 확대 발전시켜 국민 자산의 보호와 수익성 증대에 기여하는 것"이라고 했다.

황 전 사장은 자산운용, 증권, 은행, 카드회사에서 35년간 금융외길을 걸어온 금융 전문가다. 국내 뿐만 아니라, 미국 및 유럽등 해외은행의 직접 경영 등 해외 사업을 주도하였으며 아시아 5개국을 담당하는 PCA의 아시아 부회장을 맡기도 했다.

그는 회장에 당선된다면 초대형사, 중대형사, 중소형사 전략으로 나누어 육성 전략을 취하겠다는 설명이다. 대형사 전략은 황영기 회장이 추진했던 초대형 IB로 간다. 정부, 국회, 금융당국 및 언론등 관련 기관과 소통을 통해 영역을 확장하겠다고 했다. 중소형사의 경우 현 사업 모델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정부 협의하에 특화 전략 및 지속 가능한 먹거리를 만들어 내겠다는 것.

또한 자산운용업계를 자체 협회로 분리하겠다고 했다. 금융투자협회는 지난 2009년 증권업협회, 자산운용협회, 선물협회 등 3개의 협회가 통합해 만들어진 것이다. 여기에서 자산운용협회를 다시 분리하겠다는 것.

황 전 사장은 "운영 요구가 크고, 업권의 이해 관계가 상당히 다르기 때문에, 운용 및 사모운용사도 이제 170여개에 달해, 독립적 협회가 필요하다"며 "재임 중에 자산 운용 협회 분리, 독립을 관계당국과 협의하여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금융투자자의 재산을 보호하고 키우기는 것이 우리 산업 자체를 키우고 보호하는 일임을 자각하고, 업계의 자율 규제 영역 확대와 준법정신을 더욱 강화에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재 황영기 금융투자회장의 연임 포기 선언 이후 공식적으로 출마 의사를 밝힌 인사는 정회동 전 KB투자증권 사장과 권용원 키움증권 사장이다. 황 전 사장까지 현재 총 3명이 공식적으로 지원 의사를 밝혔다.


유병철 기자 ybsteel@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