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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드블럼 받고, 니퍼트 내친 두산…팬들 "가혹해vs미래위한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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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드블럼 받고, 니퍼트 내친 두산…팬들 "가혹해vs미래위한 선택"

두산의 린드블럼 영입 및 니퍼트 유출에 따른 팬들 간 이견이 엇갈리고 있다. 사진=각각 두산베어스 롯데자이언츠 공식 홈페이지 캡처이미지 확대보기
두산의 린드블럼 영입 및 니퍼트 유출에 따른 팬들 간 이견이 엇갈리고 있다. 사진=각각 두산베어스 롯데자이언츠 공식 홈페이지 캡처
[글로벌이코노믹 주현웅 수습기자] 프로야구 두산이 롯데 출신의 린드블럼과 145만 달러에 공식 계약했다고 11일 밝혔다. 앞서 미국 출신 우완 투수 ‘후랭코프’와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지미 파레디스’를 영입한 두산은 린드블럼을 끝으로 외인 3명을 모두 채웠다.

이에 따라 지난 2011시즌부터 2017시즌까지 총 7년을 두산과 함께한 니퍼트는 자연히 팀을 떠나게 됐다. 이를 두고 팬들 사이에서는 논란이 일고 있다. 크게는 두산의 두 차례 우승을 이끈 니퍼트에게 너무 가혹하다는 의견과 두산으로선 현명한 선택이라는 생각이 맞서는 모양새다.
두산의 이 같은 판단은 올 시즌 우승이 물 건너 간 상황에서 추후에 쓸 더 강한 히든카드가 필요했단 판단으로 분석된다.

린드블럼은 2015년 32경기에서 13승 11패 평균자책점 3.56을 기록했다. 또 이듬해에는 30경기 10승 13패 5.28의 평균 자책점을 보였다. 특히 2016 시즌에서는 방어율이 5점대를 기록하며 선전을 이어갔고 178이닝 중 148개의 삼진을 잡아내는 활약을 선보였다.

또한 지난해에는 7월부터 뛰기 시작해 12경기를 치렀는데, 5승 3패 3.72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여전한 실력을 자랑했다.

반면 니퍼트의 경우 지난해 20승을 거두고 올해 14승을 거뒀다고는 하지만 시즌 후반에 다가갈수록 구위가 하락하는 모습이 강했다. 시즌 초반까지는 17경기 중 9승 6패 평균자책점 3.41를 기록해 선전했지만, 후반 13경기에서는 5승 2패 평균자책점 4.99로 부진했다. 포스트시즌에서도 3경기 16⅔이닝 16실점(15자책)으로 좋은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이러한 현실을 받아들이는 두산 팬들의 속내는 복잡하다. 팬들은 두산의 결정에 대해 ‘가혹하다’는 이들과 ‘미래를 위한 선택이다’라는 입장으로 갈라선 상태다.

두산팬 k**씨는 “두산은 의리라고는 조금도 없는 구단 같다”면서 “한 시즌 부진으로 니퍼트를 버려선 안 된다”고 비판했다. 그는 “니퍼트가 떠나면 나도 두산 팬을 떠나겠다”고 격앙된 모습을 보였다.
반면 불**씨는 “니퍼트는 가성비가 너무 떨어졌다”는 생각을 밝혔다. 예전만 못한 실력으로 너무 많은 연봉을 니퍼트가 받았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불**씨는 “올 연봉 210만불은 니퍼트에겐 비싼 돈이었다”면서 “게다가 나이도 너무 많아 두산으로서는 미래를 내다본 잘한 결정이다”라고 주장했다.


주현웅 수습기자 chesco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