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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당 지지율 4~5% 안철수 재신임 당내 의견 팽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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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당 지지율 4~5% 안철수 재신임 당내 의견 팽배"


사진=박지원 의원 페이스북 캡쳐
사진=박지원 의원 페이스북 캡쳐


국민의당 박지원 전 대표는 11일 김대중 마라톤대회장 계란 사태에 대해 “박지원은 안철수를 보호하고, 안철수 측 지지자는 박지원에게 달걀을 던진 것”이라며 “안철수 대표가 맞았으면 난리가 났을 것이기 때문에 그래도 제가 맞아 다행”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오전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새아침>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박 전대표는 “안철수 대표가 통합의 ‘통’자도 꺼내지 않겠다는 약속을 지켜야 한다”며 “통합 추진을 안 한다고 하면서도 계속하고 있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박 전 대표는 특히 안철수 대표에 대한 재신임 문제가 거론되고 있느냐는 질문에 “저는 그렇게까지 생각하지 않지만 당내에서 그러한 의견이 팽배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엊그제 전남도당 당원 간담회, 어제 광주 토론회 등에서 ‘안철수 대표, 당신이 당 대표가 되면 당 지지율을 20%로 끌어 올린다고 했는데, 지금 현재 4%, 5% 밖에 나오지 않느냐, 이에 대해 책임을 지고 물러나라’는 이야기들이 나왔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그러나 당이 그렇게 막가는 길로 가서는 안 된다”며 “이러한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길은 안철수 대표가 약속한대로 통합 추진을 당장 중단하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박 전 대표는 “당의 외연을 확대하는 것에는 찬성하지만 우리의 정체성과 가치관을 버리면서까지 통합을 할 수는 없고, 현재 당내 3분의 2의 의원들이 반대를 하고 있다”며 “3당이 아니라 제2당이 되기 위해서 바른정당과 통합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선거에서 2등은 당선도 못 된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2등을 해도 당선되는 선거는 기초의원 선거밖에 없는데, 비호남권에서 기초의원 몇 석 건지고 광역단체장은 하나도 이기지 못하면 선거를 이겼다고 할 수 있느냐”며 “가치관을 목표로 하는 진보정당은 거점 확보 차원에서 기초의원 선거에 집중을 할 수가 있겠지만 대중정당인 국민의당은 기초의원 선거와 광역선거를 모두 이겨야 하지, 광역단체장 하나도 이기지 못하면 선거 이후 국민과 언론은 당의 소멸을 거론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박주원 전 최고위원 문제로 통합에 반대하는 의원들이 늘어 난 것 아니냐는 질문에 “분열하면 안 되기 때문에 애초부터 통합에 반대했던 의원들이 적극적으로 의사 표시를 하지 않은 것 뿐”이라며 “박주원 전 최고위원 사태는 불타는데 기름을 붓는 격이 되었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오늘 아침 언론에서 박 전 최고위원이 주성영 전 의원에게 전화를 해서 DJ 비자금이라고 특정하지 않았다고 해 달라는 보도가 나왔는데, 만약 보도가 맞다면 이것 자체가 사실을 인정하는 것이 아니냐”며 “지금 시대가 바뀌었는데, 검찰 수사관 출신이 사건이 진행되는 와중에 그러한 전화를 해서 없는 것으로 해달라는 은폐 시도를 할 수 있느냐, 이것이 더 나쁘다”고 말했다.


김하성 기자 sungh905@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