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주러 한국대사관(대사 우윤근)에서 최근 개최된 제1차 보건의료협력 포럼에서 해당 MOU를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KT는 러시안 레일웨이즈가 보유한 역사(驛舍) 병원과 열차 안에 KT 디지털헬스케어 솔루션을 구축해 응급상황에서의 1차진료(Primary Care)가 가능하도록 하는 시범사업을 내년 1분기에 추진할 계획이다.
KT의 디지털헬스케어솔루션은 모바일 건강진단 솔루션으로 소량의 혈액과 소변으로 심혈관 질환(협심증, 심근경색)/호흡기 질환/당뇨/전립선암 등 질환을 진단한다. 초음파 검진으로 신장/간/담낭 등 복부 장기 이상유무 확인, 임산부 태아 초음파 검사, 근골격계, 혈관 기본검사 등을 시행할 수 있다. 솔루션 자체에 와이파이 및 블루투스 통신 기능이 내장돼 있어 환자 진단 데이터를 모바일 진료기록지(Mobile EMR)에 바로 저장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러시아 정부는 열악한 공공 의료기관의 의료인프라 및 서비스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을 극복하기 위한 방편으로 현재 보건의료산업 정보화를 위한 ‘eHealthcare 프로젝트를 오는 2020년까지 추진하고 있다. 최근 러시아 국내외 헬스케어‧IT 관련 기업들이 의료시스템과 플랫폼 연구개발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모스크바에는 스콜코바 국제의료특구를 구축하고 해외 병원 의료진 및 의료기기에 대한 면허, 인증 예외 인정 등의 지원혜택을 부여하고 있다.
KT는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국내외 유망 중소기업들과 협력해 진단기기 라인업을 모바일청진기, 심전도측정기, 혈압측정기, 혈당측정기 등으로 확장하고 환자 진단 데이터 통합 관리 시스템인 KT 디지털헬스케어 플랫폼(m-Hospital)을 러시아 현지 상황에 맞게 고도화 할 예정이다.
러시안 레일웨이즈 헬스케어 부문 엘레나 지드코바((Elena Zhidkova) 사장은 “현재 러시아는 의료 인프라 개선을 위해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의 광범위한 적용이 매우 필요하다. 앞으로 러시안 레일웨이즈가 보유한 의료시설에 KT의 디지털헬스케어 솔루션을 도입하여 선진 원격의료시스템을 앞서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고 말했다.
신진섭 기자 jshi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