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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인사]"사장단 소폭, 성과주의·세대교체 인사"…163명 승진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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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인사]"사장단 소폭, 성과주의·세대교체 인사"…163명 승진 인사

사진=SK
사진=SK
[글로벌이코노믹 길소연 기자] SK그룹이 2018년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SK그룹은 7일 수펙스추구협의회를 열고 각 관계사 이사회를 통해 결정된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SK그룹은 “이번 인사는 성과주의 인사원칙을 명확히 하고, 유능한 인재의 조기 발탁 및 전진 배치를 통해 혁신을 가속화하는 방향으로 단행됐다”고 설명했다.

◇ 사장단 인사, 소폭 진행


사장단 인사는 소폭으로 이뤄졌다. 지난해 대대적인 세대교체를 단행함에 따라 이미 주력 관계사 CEO 대부분이 50대 젊은 인물로 교체됐기 때문이다.

인사 발표에 앞서 알려진 SK에너지 신임 사장에는 조경목 SK주식회사 재무부문장이 승진 보임됐다. 조 신임 사장은 SK주식회사의 재무책임자(CFO)로서 SKC와 SK증권, SK건설 등에서 이사회 멤버로 참여하면서 경영능력이 검증됐다. 이를 토대로 조 사장은 SK에너지의 본원적 경쟁력 강화 및 체질개선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SK머티리얼즈 사장은 장용호 SK주식회사 PM2부문장이 승진 보임됐다. 장 신임 사장은 반도체 소재사업 진출 전략을 수립하고, 지난 2015년 OCI머티리얼즈(現 SK머티리얼즈)를 인수하는 등 SK그룹이 소재사업에 진출하는 교두보를 마련한 인물로 SK머티리얼즈의 Value-up 및 성장전략을 추진할 적임자로 풀이된다.

◇ 수펙스 위원장 변경

서성원 SK플래닛 사장은 SK텔레콤 MNO(Mobile Network Operator)사업부장(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서 사장은 인터넷과 플랫폼 Biz. 관련 업무 수행 경험과 SK텔링크·SK플래닛 대표로서의 경영역량을 바탕으로 MNO Biz. 혁신을 주도할 중책을 맡았다. 후임 SK플래닛 사장에는 SK브로드밴드 대표를 지낸 이인찬 SK텔레콤 서비스부문장이 이동했다.

또 안정옥 SK주식회사 C&C 사업대표와 안재현 SK건설 Global Biz. 대표가 각각 사장으로 승진했다. 안정옥 사장은 C&C의 Digital Transformation 추진 가속화, 안재현 사장은 SK건설의 해외개발 사업 강화 등을 통한 포트폴리오 혁신 강화 미션을 각각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인사 발표 전부터 변화를 예고한 수펙스추구협의회는 예정대로 위원장이 변경됐다.

에너지∙화학위원장에 유정준 SK E&S사장(현 Global성장위원장), ICT위원장에 박정호 SK텔레콤 사장(현 Communication위원장), Global성장위원장에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현 ICT위원장), Communication위원장에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현 에너지∙화학위원장)을 각각 보임했다.

◇ ‘성과주의’ 반영…SK하이닉스, 이노베이션 대거 '승진파티'


성과주의를 반영한 승진인사도 진행됐다. 신규선임 107명을 포함, 총 163명의 승진 인사도 단행됐다.

사상 최고 실적 달성이 예상되는 SK하이닉스와 SK이노베이션은 우수 인재들이 대거 발탁되는 등 ‘성과 있는 곳에 보상’이라는 인사 원칙이 확인됐다.

특히 SK의 ‘딥체인지’ 전략도 이번 정기 인사에 반영됐다. 젊고 패기 있는 젊은 임원이 발탁됐으며 최연소 임원과 글로벌 여성임원 인사도 선정됐다.

삼성발 ‘세대교체’ 바람 영향으로 SK의 임원도 젊어졌다. 신임 임원의 평균연령은 48.7세로 젊어졌으며 그중 30%가 70년대 출생이다. 세대교체를 통한 딥체인지 가속화의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여성임원도 4명이 탄생했다.

최연소 임원은 SK텔레콤 이종민(39) Media Infra Lab장. 세계 최초로 모바일 생방송 신기술의 자체 개발 및 상용화한 공로를 인정받아 올해 SUPEX추구상을 수상했다.

글로벌 여성 임원의 승진도 눈에 띈다. 중국 현지에서 영입한 SK에너지 차이리엔춘(蔡连春·44) Global사업개발2팀장이 주인공으로, SK종합화학의 우한 프로젝트 등을 담당하면서 성과를 낸 중국 현지 최고 사업개발 전문가로 알려졌다.

SK 관계자는 “이번 정기인사는 철저하게 성과와 연계해서 이루어졌다. 또한,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빠르게 대응하고, Global 성장을 강화하기 위해 젊고 유능한 인재를 전진 배치한 것이 특징이다”면서 “앞으로도 SK그룹은 끊임없는 혁신으로 미래 성장을 강화하고 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뉴SK로의 도약을 이루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길소연 기자 k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