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방경제협력위원회는 7일 오전 광화문 KT빌딩에서 송영길 위원장과 경제부총리, 외교부 장관 등 정부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현판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위원회는 향후 북방경제협력 관련 정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위원회는 유라시아 협력국가와 고위급 상시 채널을 가동하고 2018년 상반기 러시아 극동개발부와 MOU(양해각서)를 체결할 예정이다.
위원회는 이날 현판식과 함께 제1차 회의를 열고 나인브릿지 전략에 대해 논의했다.
나인브릿지 전략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9월 러시아에서 열린 동방경제포럼 기조연설에서 밝힌 북방경제협력 분야다. 철도와 항만, 전력, 북극항로, 조선, 일자리, 농업, 수산 등 9개 분야가 여기에 해당한다.
특히 정부는 한국·중국·러시아 등의 전력망을 연계하는 동북아 슈퍼그리드를 조속히 추진할 방침이다. 위원회는 정부간 협의 채널을 조속히 마련해 공동해양조사 등을 거쳐 2022년까지 일부 구간 착공을 진행할 예정이다.
천연가스 분야에서는 러시아와 전략적 가스협력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제13차 장기 천연가스 수급계획을 내년 초 마련해 장기계약 물량을 확정하고 러시아와 민·관 협의를 지속해 나간다.
송영길 위원장은 이날 “나인브릿지 추진 방안이 차질없이 이행될 수 있도록 세부준비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위원회는 오늘 논의된 내용을 구체화하기 위해 내년 4월까지 위원회와 관계부처 합동으로 ‘북방경제협력 로드맵’을 마련할 예정이다.
오소영 기자 o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