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지난 2분기 노사협의회에서 직원들에게 기본급의 300%를 특별보로금 형식으로 지급하는 주요 합의 사항을 이끌어냈다. 직원들에게 성과급을 지급하는 것은 지난 2007년 이후 10년만이다.
당초 P/S(Profit Share, 이익분배) 결산은 매년 3월 이뤄지나 노조가 사측과 합의를 통해 올해는 연말에 앞당겨 보로금 형식으로 지급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은행의 성과급 지급에 타 시중은행에 근무하는 직원들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NH농협·KEB하나·우리은행 등은 올해 따로 성과급 지급과 관련해 논의된 바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NH농협금융은 지난 3분기 연간 목표 실적을 조기 달성하는 쾌거를 이뤘으나 지난해 상반기 빅배스를 단행하면서 당기순손실 2000억원으로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농협 관계자는 "올해는 지난해 손실로 인한 충담금을 쌓고 내실을 다져야할 때"라며 "올해 성과급 지급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추측했다.
하나은행 노조 관계자는 "올해 특별보로금에 대해 별도로 확정된 부분은 없다"면서도 "지난해 임금단체협약과 관련한 이슈 등이 남아있어 올해 안에 또다른 보로금이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밝혔다.
우리은행도 올해 성과급 지급 논의는 어려워 보인다. 우리은행은 올해 초 16년만에 민영화에 성공한 후 특별보로금 명목으로 월 급여의 200%를 지급한 바 있다. 손태승 차기 행장 내정자도 공식 선임 절차를 거치기 전이라 보로금 지급 여부에 관여가 어렵다는 입장이다.
석지헌 기자 cak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