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업계에 따르면 가스공사와 에니가 다음달 중 지중해 섬나라인 키프로스 3광구에서 천연가스 시추에 나설 예정이다. 에니의 CEO 클라우디오 데스칼치(Claudio Descalzi)는 니코스 아나스타시아데스(Nikos Anastasiadis) 키프로스 대통령을 만나 최근 이같은 내용에 협의했다.
3개 광구를 합한 가스 매장량은 최소 4억t. 광구 개발이 성공할 경우 가스공사는 약 4000만t의 가스를 조달할 것으로 기대됐다. 이는 우리나라가 16개월간 쓸 수 있는 양이다.
이후 가스공사·에니 컨소시엄은 지난 2014년부터 키프로스 인근 심해에서 가스 탐사를 위해 두차레 시추를 실시했으나 채산성 있는 가스전을 발견하는데 실패했다. 지난 2015년에는 9광구에서 5485m 깊이의 심해까지 굴착했지만 경제성 있는 가스전을 발견하지 못했다.
결국 가스전 발견에 실패한 가스공사·에니 컨소시엄은 추가 시추를 위해 키프로스 정부에 탐사 면허권 계약 갱신을 요청했다. 키프로스 정부는 지난해 12월 3개 구역 내 탐사 면허권을 내년까지 연장했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키프로스 정부와의 계약은 내년 1월 23일 만료된다”고 밝혔다.
오소영 기자 o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