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견된 위조지폐는 미국 100달러짜리 지폐로 위폐감별기로도 구별하기가 어려워 그동안 북한 등 일부 우범국의 비호 아래 국가급 제조시설에서 만든 것으로 알려진 초정밀 위조지폐의 신종 버전이다. 아직까지 인터폴 등 법 집행기관에도 보고된 적이 없어 실제 유통량이 얼마나 되는지 가늠조차 하기 어려운 만큼 이미 대량으로 유통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하나은행은 일선 영업점에서의 위조지폐 여부 문의에 위변조대응센터에서 대상물을 영상판독한 후 CSI 장비를 통해 재차 정밀 분석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유형의 슈퍼노트임을 판별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하나은행은 지난 2014년 11월부터 금융권에서 유일하게 국가기관급 최첨단 위변조 영상 분석 장비인 CSI 장비를 갖춘 전담 위변조대응센터를 만들어 최고 전문가들을 꾸준히 양성해왔다. 위변조대응센터는 국내 위조지폐 적발량의 60%(한국은행 집계 기준)를 상회하는 분석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이호중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장은 "전 세계에서 최초로 신종 수퍼노트를 발견한 만큼 국제 공조가 가능토록 국정원 등 정보 · 수사당국에 관련 자료를 제공하고 한국은행을 비롯한 유관기관에 전파해 범정부 차원의 입체적 대응이 가능토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수퍼노트는 미화 100달러 권종 중 유통량이 많은 1996년, 2001년 및 2003년도에 발행된 지폐에서만 발견됐다. 이번에 적발된 지폐는 2006년판을 모방한 것으로 현재까지 한·미 관계당국에도 보고된 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석지헌 기자 cak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