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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보는 GS 내년 성적표…GS칼텍스 날고 vs GS리테일·건설 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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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보는 GS 내년 성적표…GS칼텍스 날고 vs GS리테일·건설 주춤

서울 역삼 GS타워. 이미지 확대보기
서울 역삼 GS타워.
[글로벌이코노믹 오소영 기자] GS건설과 GS리테일의 내년 실적 전망이 어두운 가운데 GS칼텍스가 GS그룹 전체 실적을 이끌 것으로 관측된다.

이는 내년 실적의 가늠자인 브랜드 수수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른 것으로 GS그룹의 지주사인 ㈜GS는 GS칼텍스는 브랜드 수수료를 상향 조정한 반면 GS건설과 GS리테일은 줄었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GS는 내년 GS건설과 GS리테일, GS칼텍스로부터 총 676억원의 브랜드 사용료를 받는다. 이는 올해 브랜드 사용료인 672억원과 크게 차이 나지 않는 금액이다. 이를 통해 ㈜GS가 내년에도 올해와 비슷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브랜드 사용료는 상표권을 가진 기업이 이름을 빌려주고 받는 돈으로 통상 국내 지주사들이 계열사에 이름을 빌려주고 사용료를 받는다.

계열사 매출이 높을수록 지주사들은 브랜드 사용료를 올리고, 반대로 매출이 낮은 계열사에는 브랜드 사용료를 낮춰 받는다. 이 때문에 브랜드 사용료는 내년 실적을 가늠할 수 있는 주요 지표로 꼽힌다.

GS 계열사별로 브랜드 사용료를 살펴보면 GS의 핵심 계열사인 GS칼텍스의 브랜드 사용료가 295억원으로 책정, 계열사 가운데 가장 높다. 이는 올해 보다 6.88% 오른 것으로 GS 계열사 중 유일하게 증가했다.

GS칼텍스는 정제마진(제품가격-원료비)의 강세 속에 내년에도 호실적을 이어갈 전망이다.

백영찬 KB증권 연구원은 “세계 경기호전에 따른 원유 수요 증가와 제한적인 신증설로 2018년 정제마진은 배럴당 6.6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내 정유사의 정제마진 손익분기점은 배럴당 4달러 수준이다.
이와 달리 GS건설은 브랜드 사용료가 229억원에서 220억원으로 축소됐으며, GS리테일 역시 같은 기간 167억원에서 161억원으로 줄었다.

GS건설은 해외 건설 시장의 불확실성 확대, 국내 주택시장 침체로 내년에 실적 개선이 어렵다는 게 업계 진단이다.

GS리테일은 최저임금 인상에 따라 인건비 부담에 직면했다. 내년도 시간당 최저임금은 7530원으로 올해보다 16.4% 인상됐다. 이는 2005년 이후 역대 최고 인상률이다.

이에 따라 내년에도 GS건설과 GS리테일의 부진 속에 GS칼텍스가 GS의 전체 매출을 견인하는 양상을 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GS칼텍스는 올해 3분기 현재 호실적을 달성하며 GS의 전체 실적을 이끌었다. GS칼텍스의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은 57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6.8% 증가했다.


오소영 기자 o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