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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국민 60%, 담배 ‘민무늬 포장’ 정책에 회의적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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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국민 60%, 담배 ‘민무늬 포장’ 정책에 회의적 시선

호주 국민 약 60%가 금연 정책 중 하나인 민무늬 담뱃갑 정책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플레인 패키징 예시. JTI코리아=제공이미지 확대보기
호주 국민 약 60%가 금연 정책 중 하나인 민무늬 담뱃갑 정책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플레인 패키징 예시. JTI코리아=제공
[글로벌이코노믹 천진영 기자] 호주 국민 약 60%가 금연 정책 중 하나인 민무늬 담뱃갑 정책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4일 호주 독립 리서치 전문 기관인 CanvasU에 따르면 담배 '민무늬 포장' 정책 도입 5년을 맞아 호주 국민들을 대상으로 여론 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국민의 3분의 2(59%) 이상이 효과적이지 않다고 응답했다.
실제 호주 보건복지연구소에서 조사한 통계자료에서도 지난 3년(2013년~2016년)간 일일 흡연율이 감소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장기적으로 흡연율이 감소하는 추세임에도 불구하고 최근 20년 들어 처음으로 주춤했다.

또한 호주 국민의 80%는 "정부 정책과 상반되는 증거는 외면 받을 것"이라고 대답했다.

이 같은 결과는 호주 국민의 절반 이상이 주류·고당분 식품, 음료에 민무늬 포장 도입을 우려하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민무늬 포장 정책이 향후 라이프스타일 전반에 걸친 규제 확대의 서막에 불과하다는 평가다.

전 세계적으로 흡연 반대론자들과 일부 보건 당국은 이와 비슷한 실험 정책을 주류, 고당분 음료, 패스트푸드 등 다른 제품군에도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2016년 12월 영국 공중보건국은 주류 제품에도 민무늬 포장을 도입하라고 촉구하는 보고서 를 발행했으며, 2017년 11월에는 의학 학술지 란셋도 이 주제를 재조명했다. 캐나다 온타리오 의약 협회에서는 식품과 음료 제품에 민무늬 포장을 도입한 이미지를 제작해 보여주기도 했다 .

미히엘 리링크(Michiel Reerink) JTI 글로벌 규제전략 담당 부사장은 “충분한 근거나 연구 결과를 고려하지 않고 담배 규제와 같은 극단적인 수단을 도입하는 규제 당국이 늘어나고 있다. 정책 결정자들이 담배 규제에서 그치려 하지 않기 때문에, 관련 기업들은 도미노 효과처럼 퍼져나가는 규제 확산을 경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천진영 기자 cj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