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손태승 “우리은행, 지점 축소에 인력 구조조정”… 희망퇴직 예상

공유
3

손태승 “우리은행, 지점 축소에 인력 구조조정”… 희망퇴직 예상

손 내정자 "전반적으로 대면·비대면 채널 전략 검토할 것"

손태승 우리은행장 차기 내정자가 1일 서울 회현동 우리은행 본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이미지 확대보기
손태승 우리은행장 차기 내정자가 1일 서울 회현동 우리은행 본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글로벌이코노믹 석지헌 기자]

우리은행이 내년 국내 영업점 축소와 인력 감축 등 구조조정에 본격 나선다.
손태승 우리은행장 차기 내정자는 1일 서울 회현동 우리은행 본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국내 점포는 계속 줄여나가고 해외 점포는 늘려갈 것"이라며 "그에 따른 인원은 일정부문 감축을 해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감원은 만 55세 이상 임금피크제 적용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이미 지난 7월 만 55세이상 고호봉자들을 대상으로 대규모 희망퇴직을 시행했다. 당시 약 1000명이 희망퇴직을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은행은 올 연말에는 퇴직 신청을 받지 않기로 했으나 내년 일부 감원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손 내정자는 "지난해 명예퇴직을 유도해 상당 부분 상하구조가 개선되긴 했으나 그런 부분을 더 적용해 인력구조가 피라미드 형태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 것부터 최종 퇴직자들이 결정나기까지 6개월 가량 소요된다"며 "노조와 우선 합의가 필요한 부분이다"고 밝혔다.

손 내정자는 은행 고객접점에 대한 전략도 언급했다.
손 내정자는 "내년에는 비대면채널이 발달해 고객들이 은행창구에는 거의 갈 일이 없을 것으로 본다"며 "은행 창구 전반적으로 대면·비대면 채널 전략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허브앤스포크(Hub&Spoke)전략을 포함해 바쁜 점포는 그대로 유지하고 손님이 적은 점포는 축소해 규모를 줄여 중심점포를 많이 이용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허브앤스포크 전략은 바퀴(Hub)와 바퀴살(Spoke)이란 의미로 금융권에서는 센터와 영업점으로 구성된 협업 점포 전략으로 일컬어진다.

한편, 우리은행 국내 영업점은 지점·출장소를 포함해 지난 2014년말 현재 993개에서 지난 6월 말 현대 887개로, 2년반 만에 106곳을 줄였다.


석지헌 기자 cak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