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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방위사업 몸집 늘린다…"세계 10위 방산기업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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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방위사업 몸집 늘린다…"세계 10위 방산기업 목표"

[글로벌이코노믹 길소연 기자] 한화그룹이 방위사업 몸집 불리기에 나선다. 그룹 차원에서 방위사업을 집중 육성해 오는 2025년 '글로벌 톱10' 종합 방산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다.

한화는 29일 서울 장교동 본사에서 방산 계열사 사업설명회를 열고 각 사의 특징과 비전을 제시했다. 현재 한화의 방산 계열사는 ㈜한화, 한화테크윈, 한화지상방산, 한화시스템, 한화디펜스 등으로 총 5곳이다.
한화에 따르면 지난해 방산 계열사가 방위사업으로 올린 매출은 총 3조8000억원이다. 이는 국내 1위이자 세계 20위 규모다.

한화는 이날 최근 북핵 위협 등 국내외 정세 불안에 따라 국방 예산이 증가되고 방위 사업의 중요도가 높아짐에 따라 방위 사업을 그룹의 주요 전략사업으로 선택, 역량 강화에 나선다고 밝혔다.

더불어 방위산업을 집중 육성해 2025년까지 매출 12조원과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 '글로벌 톱 10' 종합 방산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 한화, 방위산업 중점 육성…수출 확대


한화는 그동안 방위산업에 공을 들여왔다. 그룹의 모태가 화약과 탄약을 생산하는 (주)한화이기 때문이다. (주)한화를 기반으로 방위산업을 이어온 한화는 지난 2014년부터 삼성테크윈과 삼성탈레스에 이어 지난해 두산 DST까지 잇따라 인수하며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 왔다.

그 결과 현재 한화 방산 계열사가 생산하는 제품은 다양하다. (주)한화에서 화약을 만들고, 한화테크윈과 한화지상방산은 자주포와 탄약 운반차, 항공기 엔진 및 부품 등을 생산한다. 한화시스템은 지상무기시스템 및 지휘통제통신시스템 등을 생산하고, 한화디펜스는 K-21, K-200 등 장갑차와 천마, 현무 등 대공 및 유도 미사일을 생산하고 있다.

오는 2025년 '글로벌 톱 10' 종합 방산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공언한 한화는 앞으로 유럽 및 동남아·중동 지역으로 수출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미 한화지방산은 터키와 폴란드 등에 K9자주포를 수출했으며 현재는 노르웨이, 에스토니아 등과 수출 협의 중이다. 지난 1993년 말레이시아에 K200 궤도형장갑차 수출을 시작한 한화디펜스는 지난해 독일‧벨기에‧베트남 등에 부품사업으로 수출 성과를 올린 바 있다.

한화 관계자는 "현 정부의 자주국방 강화 기조와 국방 예산의 지속적인 증가를 바탕으로 다양한 첨단무기를 개발 중”이라며 “국가 방위력 개선은 물론 글로벌 고객의 필요에 맞는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신뢰 받는 사업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길소연 기자 k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