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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2심] 장시호·고영태 불출석… 불발된 '원투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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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2심] 장시호·고영태 불출석… 불발된 '원투펀치'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 사진=유호승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 사진=유호승 기자
[글로벌이코노믹 유호승 기자]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신청한 ‘비선실세’ 최순실씨의 조카 장시호씨와 국정농단 사태의 ‘키맨’ 고영태씨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항소심 재판장에 나타나지 않았다. 특검 측이 신청한 증인 ‘원투펀치’는 불발로 끝났다.

이재용 부회장의 항소심 9차 공판이 29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렸다. 이날 공판에는 고영태씨가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고씨는 이날 오전 불출석 의사를 특검 측에 전했다.
특검은 “고영태씨가 지난 28일까지 출석하겠다고 했지만 29일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며 “최근 발생한 정유라 피습사건으로 고영태씨의 가족들이 증인 출석을 만류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고영태씨의 증인 출석을 다음달 13일로 연기했다. 특검은 이날에도 고씨가 증인출석을 거부할 경우 증인신청을 철회하겠다는 뜻을 명확히 했다.

지난 27일 열린 8차 공판에 불출석한 장시호씨는 다음달 11일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장씨도 고영태씨와 마찬가지로 정유라 피습사건에 따른 신변 위협으로 증인출석을 거부했다.

특검은 “장시호씨는 현재 초등학생 아들과 지내고 있다”며 “본인의 선고가 다음달 6일 진행된다는 점과 신변위협, 언론 노출 등에 부담을 느껴 선고 이후 증인으로 출석하겠다고 전했다”고 언급했다.

고영태씨와 장시호씨가 최종적으로 증인으로 출석하지 않는다면 재판 향배는 삼성 측에 유리한 전개로 흘러갈 공산이 크다. 장씨는 국정농단 수사 과정에서 ‘특검 도우미’로 활동했다. 고씨 역시 특검 측에 유리할 진술을 할 가능성이 크다.

한편, 항소심 재판부는 올해말 이재용 부회장과 박상진 전 삼성전자 사장에 대한 피고인 신문을 진행한 후 공판을 종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선고는 내년 1월 중순 나올 것으로 관측된다.

유호승 기자 yh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