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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미니,멜론 정기결제 이용자 4만9천원…2조원짜리 신의 한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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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미니,멜론 정기결제 이용자 4만9천원…2조원짜리 신의 한수?

지난 7일 출시된 카카오의 AI스피커 카카오미니가 판매 시작 9분만에 1만5000대를 판매해 매진행렬을 이어갔다.
지난 7일 출시된 카카오의 AI스피커 카카오미니가 판매 시작 9분만에 1만5000대를 판매해 매진행렬을 이어갔다.
카카오의 인공지능( AI) 스피커 '카카오미니'가 28일 재판매된다.

카카오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부터 카카오미니의 판매가 재개되며, '카카오톡 선물하기'와 카카오프렌즈 스토어 강남·홍대점에서 구매할 수 있다.
소비자가격은 11만9천원으로 멜론의 정기결제 이용자는 4만9000원에 살 수 있다.

정식발매 첫날인 지난 7일에는 판매개시 9분 만에 준비된 수량 1만5000대가 모두 완판되는 기염을 토했다.

카카오미니의 기록적인 판매량 배경에는 온라인 음원 사이트 멜론이 있다. 멜론의 정기 결제 이용자는 소비자가격에서 58% 할인된 4만9000원에 카카오미니를 구매할 수 있다. 멜론 신규 가입자는 카카오미니를 4만9000원 또는 멜론 스트리밍 6개월과 할인쿠폰 4만원권이 포함된 패키지도 구매 가능하다.

지난 9월 18일에도 카카오미니는 예약판매 40여분 만에 3000대가 판매되며 뜨거운 열기를 방증했다.카카오는 카카오미니 가격을 상회하는 사은품을 제공했다. 예약 구매자에게는 무제한 듣기가 가능한 ‘멜론 스트리밍 클럽’ 1년 이용권 혜택이 제공됐다. 멜론 한 달 정기권 가격은 1만900원으로 일 년으로 환산하면 13만800원의 사은품을 제공한 것.

음원 서비스는 차량, 홈 IoT, 메신저 등 다양한 플랫폼과 연동 가능해 AI스피커 핵심 콘텐츠로 꼽힌다. 카카오미니는 기 출시된 AI스피커와 기능에서는 큰 차별점을 두고 있지 않지만 멜론 음악 서비스를 염가로 제공해 톡톡한 마케팅 효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 2016년 초 카카오는 멜론을 운영하는 엔터테인먼트 그룹 ‘로엔을’ 1조9000원에 인수했다. 기존 콘텐츠 플랫폼에 음원사업이라는 역량을 더하기 위함이었다. 당시에는 카카오톡 등 온라인 메신저와의 연계 방안이 주된 사업 방향으로 꼽혔지만 AI 스피커가 홈 IoT(사물인터넷)의 중심 기기로 부상하며 멜론과 로엔의 가치는 더 상승하고 있다. 로엔과 카카오의 시너지 효과가 본격화되며 로엔의 주가도 연일 고공행진하고 있다.
향후 택시 호출·길 안내와 음식 주문·장보기, 번역, 어학, 금융, 사물인터넷 등 기능이 추가될 계획이다.


김하성 기자 sungh905@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