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람코·사빅, 세계 최대 석화 콤비나트 건설… 亞석화기업 타격 불가피

200억달러 투자해 2025년 조업 목표… 아람코 저가 원유 공급으로 원가 경쟁력 높아

기사입력 : 2017-11-27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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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람코와 사빅 등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기업이 세계 최대급 석유화학 콤비나트를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200억달러가 투자되는 석화 콤비나트 건설이 현실화될 경우 아시아 석화 기업에게 큰 타격이 될 전망이다. 사진은 아람코 와시트 가스 플랜트 / 사진=로이터/뉴스1

[글로벌이코노믹 이동화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사우디아람코와 국영 화학회사 사빅(SABIC)이 26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규모 석유화학 콤비나트 건설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석화 콤비나트 건설은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주도하는 포괄적 경제개혁 ‘비전 2030’의 일환으로 원유 생산뿐만 아니라 다운스트림 산업에서 수익을 발생시키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양사는 석화 콤비나트를 통해 부가가치가 높은 화학제품을 증산하고 국가적 산업구조 개혁을 가속한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일일 40만배럴의 원유를 처리해 연간 900만톤의 화학제품과 베이스오일을 생산해 중국 등 아시아 시장에 수출할 전망이다.

200억달러(약 22조원)가 투자되는 석화 콤비나트는 홍해 인근 산업도시 얀부에 건설될 가능성이 높으며 2025년 조업 개시를 목표로 한다.

이와 관련 아민 나세르 아람코 최고경영자(CEO)는 “2019년 말까지 투자 실행을 위한 최종 판단을 내릴 것”이라며 “두 회사가 절반씩 투자하게 된다”고 밝혔다.

유세프 알벤얀 사빅 부회장 겸 CEO는 “(이 계획이 실현되면) 세계 최대 규모 콤비나트가 될 것”이라며 “3만명 고용 창출과 함께 사우디 국내총생산(GDP)을 1.5% 끌어올리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란·카타르와 국교를 단절한 사우디가 최근에는 왕자와 각료들을 부패 혐의로 일제히 구속하는 등 정치 리스크를 보이고 있어 정정 불안이 국가개혁 추진에 영향을 미칠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사우디가 석화제품 증산에 나서면 국가 간 경쟁 격화는 물론 아시아 화학업체는 상당한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사우디는 원료인 석유와 천연가스를 저렴한 가격에 조달할 수 있다”며 “아람코가 저가에 원유를 제공할 것이 확실한 상황에서 원가 경쟁력이 높은 화학제품이 아시아 시장에 유입될 경우 시황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석화 제품의 주원료인 에틸렌 가격은 11월 말 시점에서 톤당 1290달러 수준으로 전년 동월 대비 40% 가까이 상승했다.


이동화 기자 dhlee@g-enews.com 이동화 기자가 쓴 기사 바로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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