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한국-베트남, 항공 사고 대응 빨라진다…국토부-베트남 항공청 사고 조사 MOU 추진

공유
0

한국-베트남, 항공 사고 대응 빨라진다…국토부-베트남 항공청 사고 조사 MOU 추진

내년 상반기 체결 목표…현재 MOU내용·시기 조율중

국토교통부와 베트남 항공청(Vietnam Administration of Aviation)은 양국 간 항공 사고 조사 협력과 관련해 MOU를 추진하고 있다.사진=대한항공, 베트남 비엣젯 항공 이미지 확대보기
국토교통부와 베트남 항공청(Vietnam Administration of Aviation)은 양국 간 항공 사고 조사 협력과 관련해 MOU를 추진하고 있다.사진=대한항공, 베트남 비엣젯 항공
[글로벌이코노믹 길소연 기자] 내년 상반기부터는 한국과 베트남 양국 간 항공 사고 대응이 지금보다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27일 국토교통부와 베트남 항공청(Vietnam Administration of Aviation)에 따르면 양국 간 항공 사고 조사 협력과 관련해 양해각서(MOU)를 추진 중이다.
국토부가 양국간 항공 조사 협력과 관련해 MOU 체결 의사를 베트남측에 물은 상태고, 베트남 역시 긍정의 답변을 한 상태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달 초 항공기 사고 조사와 관련해 MOU를 제안했다”며 “MOU가 체결되면 향후 베트남 항공 당국과 사고 조사와 관련해 신속하고 원활하게 사고 처리 및 대응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양국 간 MOU 체결은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추진 중이다.

국토부가 베트남과 MOU를 추진하는 이유는 하나다.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항공 사고 대응을 하기 위해서다.

국토부에 따르면 그동안 베트남에서 항공 사고가 발생할 경우 양국간 공식 체널이 없어 국내에서는 기사로 접하거나 통신망을 통한 사고 소식을 접하기 일쑤였다.

베트남 항공 당국과 직접 연락이 닿지 않아 피해 현황이라든지, 피해 규모, 지원 상태 등을 파악하기 힘든었던 것. 국제법상 그동안 항공 사고가 나면 공동 조사는 가능하지만, 신속한 대응과 처리는 어려웠던 셈이다.
현재 국내에서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을 비롯해 저비용 항공사인 에어부산, 이스타항공, 진에어, 제주항공 등이 베트남 취항 노선을 갖고 운항 중이다. 베트남은 베트남항공, 비엣젯항공, 제스타 퍼시픽 항공 등에서 국내로 취항하고 있다.

한편, 올해 8월 말 현재 양국 노선의 총 수송량은 316만명을 넘어선 상태이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9.8% 증가한 수치다.

국토부 관계자는 “저비용 항공사를 포함한 국내 항공사에서 현재 베트남 취항을 많이 하고 있는데 현지 환경은 낙후된 상태라 사고시 신속한 대응이 힘들었다”며 “베트남항공 당국과 사고 조사 협력 MOU가 체결되면 향후 사고 대응과 처리가 원활하게 이뤄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길소연 기자 k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