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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美· 유럽 주류 금융시장 본격 진입... 스위스 봉토벨도 비트코인 '미니 선물' 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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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美· 유럽 주류 금융시장 본격 진입... 스위스 봉토벨도 비트코인 '미니 선물' 상장

가격변동으로부터 야기되는 위험을 회피하기 위한 조치로 비트코인이 헤지거래에 등장한 것으로 관측된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가격변동으로부터 야기되는 위험을 회피하기 위한 조치로 비트코인이 헤지거래에 등장한 것으로 관측된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세계 최대 파생상품 거래소인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가 비트코인 선물을 상장한다는 소식에 이어, 스위스 취리히 은행 봉토벨(Vontobel) 또한 비트코인 '미니 선물'을 상장했다. 가상화폐 비트코인이 미국과 유럽에서 주류 금융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했다는 것을 뜻한다.

이는 비트코인이 금(金)과 같은 가치 저장 역할 및 헤지 거래 수단으로 쓰이면서, 본격적인 가상화폐 시대가 열린 것을 의미한다. 봉토벨은 가상화폐 비트코인을 매도할 수 있는 2종류의 '미니 선물'을 17일(현지 시간)부터 스위스 증권 거래소에 상장했으며, 이를 통해 투자가들은 가격 변동이 심한 비트코인을 헤지 거래 등에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미니 선물은 선물과 옵션의 성격을 겸비하는 파생 상품으로, 통상적인 일반 선물보다 훨씬 적은 소액 거래가 가능하다. 봉토벨이 16일 공표한 텀시트(term sheet)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가격이 10% 하락할 경우, 첫 번째 미니 선물 가격은 약 6%, 두 번째는 약 10%가 각각 상승하는 구조로 알려졌다.

비트코인은 이달 들어 가격 변동이 매우 불안정한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8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뒤 12일 최대 29%나 급락했으며, 또 다시 상승하기 시작에 21일 접어들어 8000달러(약 880만원)를 경신하며 30% 이상 급상승하고 있다. 이러한 가격변동으로부터 야기되는 위험을 회피하기 위한 조치로 비트코인이 헤지거래에 등장한 것으로 관측된다.

하지만 이유가 어찌됐든 비트코인이 본격적인 금융시장에 진입한 것은 사실이며, 이는 가상화폐가 금융시장에서 인정받았다는 것을 뜻하기 때문에 향후 가상화폐의 가치는 더욱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