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만 회장 "현 경제상황 백지상태, 현실적 대안 필요"

[글로벌이코노믹 길소연 기자]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16일 현 경제 상황에 대해 "현재 경제상황을 백지상태에서 다시 한 번 보고, 현실적인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가진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의 간담회에서 "과거부터 해온 방식을 바꿔야 하는 것도 있고, 모두가 변화의 필요성을 공감하지만 이해 관계자들의 저항에 부딪혀 못 하는 것도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두 사람의 만남은 박 회장이 김 부총리에게 경제계 전문가의 목소리를 담은 ‘최근 경제 현안에 대한 전문가 제언집' 전달을 위해 마련됐다.

박 회장은 김 부총리에게 “경제가 예상보다 좋아진 것 같아 다행이긴 하지만, 한편으로는 갈 길이 멀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현장 기업인의 이야기도 많이 들어보고 정리한 현실을 가지고 해법이 필요할 것 같아 전문가 50분을 모시고 다양한 의견을 모아봤다"고 제언집을 소개했다.

이에 김 부총리는 “정부 경제팀과 기업인, 상공인들은 우리 경제 발전을 위한 파트너라고 생각한다”면서 “여러 경제정책을 통해 혁신 성장을 많이 강조하고 있는데 핵심은 경제와 사회 모든 분야에서 혁신을 해서 그것으로 인해서 생산성, 올라가도록 성장을 이루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부총리는 이어 “정부는 기업이 자유롭고 공정하게 기업활동 마무리 하고, 대기업은 국제경쟁력 갖추고 혁신 또 창업이나 모범하는 그런 기업을 정부가 나름 생태계 조성해 연결하는 게 우리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상의 측이 전달하는 제언집에 대해 감사 인사를 건넸다.
박 회장은 “제언집 내용을 보면 아시겠지만, 과거에서 해온 방식을 바꿀 필요가 있는 것들이 있고 모두가 공감하고 바뀌어야 할 방향 알지만 이해관계자들의 저항에 부딪혀 못 하는 것들도 있다"며 "백지 상태에서 현실적 대안 마련해 다시 봐야 하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의견을 밝혔다.

이에 김 부총리는 공감을 표하면서 “저뿐만 아니라 제가 장관회의나 다른 경제팀에 같이 공유해서 시사점을 찾고 필요한 게 있으면 의논하면서 정책에 최대한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대한상의는 최근 경제현안에 대한 객관적 진단과 나아갈 방향을 도출하기 위해 학계·컨설팅사·시민단체 등 50여 명의 전문가 자문을 받아 제언집을 구성했다.

제언집은 ‘4차 산업혁명의 원유라는 빅데이터, GPS 등의 활용이 규제에 묶여 안타깝다’, ‘일자리의 보고인 서비스 산업이 정치적 허들에 막혀있다’, ‘불확실성이 제거되고 있지만 긴장의 끈을 놓을 수는 없다’는 현장의 목소리를 전문가의 시각으로 검증해 ▲경기하방 리스크 ▲산업의 미래 ▲고용노동부문 선진화 ▲기업의 사회공공성 강화 등 4개 부문으로 정리한 내용을 담고 있다.


길소연 기자 k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