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뉴삼성 임원인사] 인사 폭, 다양성에 눈길…"외국인·여성·연구개발 중점"

공유
0

[뉴삼성 임원인사] 인사 폭, 다양성에 눈길…"외국인·여성·연구개발 중점"

[글로벌이코노믹 길소연 기자] 삼성전자가 16일 2018년 임원 및 Master에 대한 정기 인사를 단행한 가운데 이번 삼성의 이번 인사 키워드는 ‘외국인’ ‘여성 인력’ '연구개발' 등으로 압축된다.

삼성전자는 이날 부사장 27명, 전무 60명, 상무 118명, Fellow 1명, Master 15명 등 총 221명을 승진시켰다.
이번 인사는 최근 사장단 인사에 이어 ‘성과주의’ 기조가 이어진 가운데 세부적으로는 글로벌 인재 경영, 여성 인력 강화, 연구개발 중점 등을 살려 인사가 단행됐다는 분석이다.

◇ '파란 눈' 임원 늘렸다…글로벌 인재경영 가속화

이번 인사에서 눈에 띄는 건 '파란 눈' 임원의 확대다. 삼성은 이날 단행한 임원 승진 인사 총 221명 가운데 총 4명의 외국인을 임원으로 승진시켰다.

삼성은 이날 제임스 엘리엇 전무(DS부문 미주총괄 메모리마케팅담당) △더못 라이언 전무(DS부문 구주총괄 반도체판매법인장) △하드리안 바우만 전무(구주총괄 영국법인장) △디페쉬 샤 전무(DMC연구소 방갈로르연구소장) 등 외국인 4명을 대거 고위 임원으로 승진시켰다.

이들 모두 글로벌 현장에서 큰 성과를 거둔 현지 핵심 임원으로 대거 고위 임원으로 승진됐다. 앞서 삼성전자는 사장단 인사를 통해 사상 첫 '파란눈 외국인' 사장 팀백스터 북미총괄 사장으로 배출시킨 바 있다.

전무로 승진한 제임스 엘리엇 DS부문 미주총괄 메모리마케팅담당은 메모리 마케팅 전문가로 전략적인 고객관리 및 마케팅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메모리 최대실적을 이끄는 데 기여했다.
역시 전무로 승진한 더못 라이언 DS부문 구주총괄 반도체판매법인장은 유럽 메모리 및 S.LSI 반도체 사업 확대, 센서 등 신시장 확대를 통한 미래사업 경쟁력 확보에 기여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하드리안 바우만 구주총괄 영국법인장도 전무 승진자다. 현지인들의 롤모델로 인정받을 정도로 구주영업 통으로 불리는 그는 폴란드, 영국에서의 안정적 성과 창출했다.

디페쉬 샤 DMC연구소 방갈로르연구소장도 전무 승진자로 소프트웨어 개발 전문가로 20년 이상 삼성에서 근무하며 빅스비 음성인식, S 보이스 등 핵심기술을 현지에서 개발 주도했다.

삼성 관계자는 “다양성 강화 차원에서 외국인에 대한 승진 문호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왔다”며 “이번에도 글로벌 현장에서 큰 성과를 거둔 현지 핵심 임원을 대거 고위 임원으로 승진시켜 글로벌 인재경영을 가속화했다”고 밝혔다.

◇ 여성 임원 대폭 확대…성과주의 반영


여성 인력도 대폭 임원 대열에 올라섰다. 지난 5월 2명의 인사 단행된 데 이어 이번 인사까지 합하면 올해만 총 9명의 여성이 임원으로 합류했다.

4년 만에 최대 규모의 임원 승진 인사를 단행한 삼성이 여성 임원 승진자 수도 대폭 늘린 것이다.

앞서 삼성이 단행한 여성 임원 승진 수를 살펴보면 2014년 말 실시한 2015년도 인사에서 8명의 여성이 임원으로 승진했고, 2016년 6명 그리고 올해 지난 5월 2명을 승진시킨 바 있다. 이번 인사까지 합하면 총 23명의 여성인력이 임원으로 채워졌다.

여성 임원 인사 역시 철저하게 성과주의 인사로 단행됐다. 승진 인사 7명 중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에서 총 3명의 승진 임원(김승리, 이금주, 이정자)의 나왔고, 생활가전사업부에서 2명(양혜순, 정지은), 무선사업부(정혜순)와 경영지원실(지혜령)에서 각 1명 배출됐다.

삼성은 "조직의 유연함과 여성 인력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적극적인 여성 인력 승진 기조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 연구·개발 (R&D)분야 인사 최대폭

이번 인사에서는 연구·개발(R&D)분야 인사도 두드러졌다.

삼성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부품을 담당하는 DS부문에서는 99명의 승진자를 낸 가운데 DS부문은 사상 최대 실적의 밑바탕이 된 R&D 분야에서 승진 임원의 50% 이상을 배출했다.

삼성은 "연구·개발 부문 최고 전문가도 역대 최대 규모의 승진 인사가 이뤄졌다"며 "펠로우 1명, 마스터 15명이 선임됐다"고 전했다.

특히 퀀텀닷 디스플레이용 소재 합성 및 응용기술 전문가인 장은주 펠로우가 여성 기술 인력으로 중용됐다.


길소연 기자 k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