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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 시작한 코스닥, 연말부터 새해까지 질주본능 폭발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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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 시작한 코스닥, 연말부터 새해까지 질주본능 폭발할까

지난달부터 지수 수직 상승…장중 770선도 진입해
올해 부진 이끌었던 요소, 내년부터는 상황 달라져

올 들어 코스피 급등세에 소외되던 코스닥이 달리기 시작했다. 15일 코스닥은 768.03으로 마감했다. 코스닥은 지난달 6.34% 오른 데 이어 이달 들어서도 보름만에 10.64% 급등한 상태다//사진=한국거래소이미지 확대보기
올 들어 코스피 급등세에 소외되던 코스닥이 달리기 시작했다. 15일 코스닥은 768.03으로 마감했다. 코스닥은 지난달 6.34% 오른 데 이어 이달 들어서도 보름만에 10.64% 급등한 상태다//사진=한국거래소
[글로벌이코노믹 유병철 기자] 코스피의 급등세로 소외됐던 코스닥이 최근 들어 변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지난 9월 말까지만 해도 3개월째 650선(9월 말 종가 652.82)을 중심으로 움직이던 코스닥이 최근 무섭게 급등하고 있다.
코스닥은 지난달 690선에 진입했다. 이달 들어서는 총 10.64%(15일 종가 기준) 급등했다. 장중 기준이지만 770선(15일 장중 773.05)에 발을 들여놓기도 했다.

전문가들도 코스닥에 대한 밝은 전망을 내놓고 있다. 특히 내년을 주목하라는 조언이다.

김영환 KB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의 (코스피 대비) 상대적 부진은 실적과 업종 비중, 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주 약세에 기인했다"며 "앞으로는 코스피 대비 높은 내년 실적 기대감, 시가총액 내 비중이 높은 헬스케어 업종 등의 양호한 이익 전망, 한중 관계 개선에 따른 중국주 강세 등이 코스닥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올 들어 코스닥이 코스피를 따라가지 못한 첫째 이유는 실적이다. 코스피의 당기순이익 추정치 상향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자연스레 지수도 부진하게 됐다는 것.

둘째는 업종이다. 올해 코스피를 주도한 것은 시장 내 비중 28%를 차지하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다. 반면 코스닥의 반도체 업종 비중은 7%에 불과하다. 또한 코스피 상승을 주도한 은행, 보험, 화학, 에너지 비중도 코스닥은 낮다.

또한 중국 소비의 영향을 받는 종목들이 코스닥에 대거 포진해 있다는 점도 지수의 부진을 이끌었다는 조언이다.
최근 코스닥을 끌어 올린 것은 셀트리온 3형제다.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은 이달 들어(15일 종가 기준) 각각 20.45%, 30.56%, 78.21% 급등하며 지수를 밀어올렸다.

김 연구원은 "주목해야할 점은 셀트리온 관련주를 제외한 여타 종목의 상승률도 괄목하다는 점"이라며 "이는 코스닥 지수의 현 수준이 일부 종목의 급상승에 따른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향후 지수 상승의 시작을 의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코스닥 내 비중이 높은 업종의 순이익 증가세가 견조하다"며 "지수 둔화를 견인했던 중국 영향을 받은 자동차, 화장품, 의류, 완구 등이 반등하면 코스닥은 강한 상승세를 나타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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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내년 코스닥 시장의 전망을 밝게 본다. 이 연구원은 "대형주의 이익 모멘텀이 둔화하고 대신 중소형주의 이익이 3년 만에 상향되고 있다"며 "섹터 애널리스트들이 일부 중형주 및 코스닥 이익을 상향하기 시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이익이 발산되는 대형 섹터 중 실적개선 중소형 및 코스닥 종목에 대한 관심을 갖는 전략이 유리하다"며 "스타일 변경으로서의 포트 조정이 나타난다면 이익보다 더 빠르게 움직이는 흐름, 기관의 수급이 비어있는 종목이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그에 따르면 이익 상향 섹터 내 수급의 낙수효과가 기대되는 중소형주는 인터플렉스, SKC코오롱PI, JB금융지주, 한국토지신탁, 한화손해보험, 티씨케이, 카프로, KH바텍, 코스모화학등이다.


유병철 기자 ybsteel@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