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SK㈜에 따르면 지난 1일 서울 종로 SK서린빌딩 수펙스홀에서 ‘SK㈜ 투자포럼’을 개최했다.
앙드레 아다드 CEO는 이날 투로의 사업모델을 포함해 자율주행, 공유경제, 전기차 등 미래 모빌리티 업계 전망을 2시간 넘게 발표했고 글로벌 공유경제 트렌드에 관한 SK㈜ 구성원들의 질문에도 답했다.
그는 특히 최근 SK가 메르세데스벤츠 등을 보유한 독일 자동차그룹 다임러AG 등과 함께 투로에 지분 투자한 것을 계기로 아시아 지역에서 카셰어링 사업을 확장해 시너지를 노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행사는 장동현 SK㈜ 사장이 취임 후 만들어진 내부 학습 프로그램 중 하나다.
장 사장은 그동안 ‘글로벌 투자전문 지주회사’를 목표로 다양한 투자활동과 사업 확장을 추진하면서 인재육성을 강조해왔다. 구성원들이 업계 Top 수준의 전문성과 글로벌 역량을 갖춰야 최태원 회장이 경영메시지로 주문한 ‘딥체인지(Deep Change)’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투자 전문가들과 주기적 교류의 기회가 마련하고자 노력하고 있는 그는 지난 4월에는 스틱인베스트먼트 정한설 부사장과 한국투자파트너스 황만순 상무가 글로벌 투자 트렌드와 성공사례들을 공유했다.
SK㈜는 올해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한 사업 확장과 투자활동을 이어갔다. 특히 여타 국내 지주사들처럼 브랜드사용료와 배당에 의존하지 않고 바이오∙제약과 반도체 소재 등 미래 성장 동력 육성과 다양한 투자활동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이뤄가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실제로 SK실트론 인수와 글로벌 제약사 BMS(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의 아일랜드 공장 인수를 통해 미래 성장동력 육성을 본격화했으며 美 투로 지분투자 등으로 쏘카에 이은 카셰어링 투자를 확대해갔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중국의 물류센터 운영기업인 ESR(E-Shang Redwood)와 농축산가공업체 커얼친社 지분투자 외에도 글로벌 패션브랜드인 캐나다 멕케이지(Mackage), 미국의 앨리스올리비아(Alice+Olivia)에도 총 6000만 달러의 투자를 진행했다.
SK㈜ 관계자는 “딥체인지를 목표로 인재육성에 대한 장동현 사장의 의지가 강한데다 내부 구성원들도 이에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고 있어, 향후 관련 프로그램을 지속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길소연 기자 k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