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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접 확 달라지는 비트코인, 아찔한 변동성은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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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접 확 달라지는 비트코인, 아찔한 변동성은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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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가격변동성 추이
[글로벌이코노믹 최성해 기자] 비트코인 제도권 진입이 임박하며 새로운 투자자산으로 거듭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기존 자산가격과 다르게 움직여 헤지투자자산으로 활용도가 커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비트코인의 제도권 진입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세계 최대의 파생상품 거래소인 시카고상품거래소(CME) 명예회장은 비트코인이 단순히 암호화폐가 아닌 금이나 주식과 같은 지위를 가진 새로운 자산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시카고상품거래소(CME)는 금년말 가상화폐인 비트코인 선물거래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종적으로 감독당국의 승인이 남았으나 스케줄대로라면 연말 비트코인 선물거래가 시작될 가능성인 높다.

비트코인 선물거래를 계기로 비트코인이 투기가 아닌 투자수단으로 대접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비트코인은 기존 자산 수익률과 상관관계(Correlation)가 매우 낮아 헤지용 투자자산으로 거듭날 가능성이 높다.

실제 지난해 브렉시트 이슈가 터졌을 때도 비트코인의 가격은 상승했다. 영국의 브렉시트 국민투표가 통과된 이후 당시 비트코인의 가격은 연초대비 +77.7% 급등하기도 했다.

한상훈 SK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불확실성이 확대되던 시기에 투자자산으로서의 입지를 굳혔다”며 “최근처럼 수요가 늘어나는 시기뿐 아니라 글로벌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구간에서 비트코인은 투자자산으로서 매력이 높은 통화다”고 말했다.
제도권 진입시 기존 자산의 리스크를 커버하는 대안자산으로 그 위상이 달라질 전망이다.

박춘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비트코인은 기존 자산 수익률과 상관관계(Correlation)가 매우 낮아 자

산배분관점에서 비트코인의 매력을 높일 수 있다”며 “비트코인을 포트폴리오에 편입시킴으로써 분산투자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시카고상품거래소에서 거래시 금, 원유 등 각종 원자재와 같은 투자상품으로 인정받게 되었음을 의미한다”며 “이 경우 금과 같은 역할 혹은 헤징 수단으로 비트코인이 거래될 여지도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우려도 있다. 포트폴리오 편입시 높은 가격변동성은 부담이다.

박춘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비트코인 가격 변동성은 지난 2015년 이후 역사적 저점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기존 자산 변동성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다”며 “비트코인을 포트폴리오에 편입할 경우 수익률 상승을 기대할 수 있으나 위험도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비트코인의 전망에 대해서는 엇갈린다.

이수정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투자가 늘어나 가치의 변동성이 높아지면 투자의 전제가 된 화폐로서의 기능은 오히려 후퇴한다”며 “가상화폐 시스템 자체가 붕괴될 가능성은 높지 않으나 급등했던 가치가 급락할 위험은 상존한다”고 말했다.

반면 한상훈 SK증권 연구원은 비트코인이 각종 시행착오를 거치며 제평가를 받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비트코인은 투자자산으로서의 기능을 하고 있지만 해킹 리스크와 각국의 규제 강화 움직임이 심해질 때마다 하락했다”며 “하지만 비트코인 수요에 맞춰 해킹 방지를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고, 각국 정부도 하나 둘씩 비트코인을 인정하고 이어 다양한 리스크 요인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의 미래가 밝은 편”이라고 내다봤다.


최성해 기자 bada@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