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마이니치신문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일본 언론은 전날 아시아태평경제 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리고 있는 베트남 다낭에서 열린 11개국 각료회의에서 TPP 추진국 각료(장관급)들의 의견이 일치됐다며 “TPP가 아닌 새로운 협정명으로 발효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일본 언론은 이날 정상회담에서 큰 틀의 합의를 얻어낼 경우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무역·투자 자유화를 공유하는 새로운 경제권이 탄생하게 된다며 기대를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캐나다 등 일부 국가에서 합의 의사를 밝히지 않아 협정 발효까지 상당 시간이 걸릴 것이란 의견이 우세하다.
특히 일본이 합의·발효를 서두르고 있는 것과 관련 “미국 이탈로 한 번 표류했던 TPP에 또 문제가 생기는 것을 원치 않기 때문” “미국 복귀를 촉구했지만 가능성이 사라졌기 때문” 등 일본 내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TPP11 내용 합의에 대한 입장도 엇갈리고 있다.
협상을 담당했던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일본 경제재생담당상은 TPP 추진국 각료회의 후 “11개국 장관급의 합의를 도출했다”며 “높은 수준에서 균형 잡힌 합의를 이뤘다”고 말했다. 하지만 프랑수아-필립 샴파뉴 캐나다 통상장관은 트위터에서 “빠른 합의보다 올바른 합의가 중요하다”며 “아직 큰 틀의 합의는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동화 기자 dh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