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아세안 공동번영과 평화를 위한 '공동비전성명'도 채택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성명의 서문에서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는 데 합의했음을 명시하면서 ▲전략적 협력 ▲실질협력 ▲인적교류 ▲지역·글로벌 협력을 강화하는 데 합의했다.
양국은 당장 경제협력의 외형적 지표인 교역량을 확대하는 데 합의했다. 오는 2022년까지 교역량 규모를 300억 달러로 늘린다는 목표 아래 한·아세안 FTA 추가 자유화와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의 조속한 타결을 추진하기로 한 것이다.
특히 자카르타 경전철 2단계 사업 수주를 비롯해 서민형 공동주택 187만호 건설과 까리안 광역상수도사업, 봉카 수력발전사업, 리도 신도시 1단계 개발 프로젝트등 19억 달러 규모의 교통·인프라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외교·국방 분야에서 2+2 회의 등 신규 협의체 설치를 모색하는 한편 방산 분야 협력도 양국 관계의 표상임을 재확인하고 협력을 증진해 나가기로 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신(新) 남방정책'을 천명했다.
신 남방정책은 기존 대(對)미·대중 중심의 의존적 경제외교에서 벗어나 한반도를 기준으로 북쪽의 러시아를 거점으로 '신 북방정책'을, 남쪽의 인도네시아를 거점으로 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필리핀·베트남 등 아세안 소속 국가와의 '신 남방정책'을 추진해 경제활로를 개척해 나간다는 게 문 대통령의 구상이다.
김하성 기자 sungh905@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