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트럼프-시진핑, 미중 정상회담… 치열한 논의에 기자회견 지연

공유
0

트럼프-시진핑, 미중 정상회담… 치열한 논의에 기자회견 지연

북핵·무역 불균형 논의… 시진핑 대국외교 통할까?

시진핑 국가주석과 정상회담 중인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무역 문제에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후 1시 30분께 예정된 두 정상의 공동 기자회견은 지연되고 있다 / 사진=로이터/뉴스1이미지 확대보기
시진핑 국가주석과 정상회담 중인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무역 문제에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후 1시 30분께 예정된 두 정상의 공동 기자회견은 지연되고 있다 / 사진=로이터/뉴스1
[글로벌이코노믹 이동화 기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정상회담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대북제재 협력 강화를 촉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국회연설에서 핵·미사일 개발을 이어가는 북한에 대해 “국제사회는 불량 국가의 핵위협을 용인할 수 없다”며 “책임 있는 국가라면 북한의 야만적인 체제를 고립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외신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이 북한 무역의 약 90%를 차지하는 중국에 대북제재와 관련한 새로운 대체를 촉구하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 해결에 의욕을 내보이고 있다며 중국에 압력 강화 협조를 요청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통상 문제와 관련해서도 미국과 중국의 ‘공평함’을 주장하며 무역 불균형 시정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시 주석은 북한 문제는 “미국과의 의사소통 연계 강화”를, 미중 관계에 대해서는 “협력이야말로 유일하고 올바른 선택”이라고 말해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에 대부분 동의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하지만 여전히 구체적 방안을 제시하지 않아 시 주석이 북한·무역이라는 두 가지 문제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에 어디까지 부응할지가 관건이다.

이날 모두발언에서 시 주석은 “한반도 문제 등 중대한 사안을 놓고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 양국 관계를 진전시키고 싶다”며 “중국과 미국의 협력이야 말로 가장 올바른 선택이며 이익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이고 더 나은 미래로 연결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북한 문제를 논의했다. 해결 방법은 있다고 믿는다”며 “미국의 무역 정책을 바꿔야 한다”고 말해 두 가지 핵심 주제에 대해 양보할 생각이 없음을 내보였다.
이날 오전 10시 40분(한국시간)께부터 1시간 정도 진행된 단독 정상회담 후 두 정상과 각료들은 현재 확대 정상회담을 진행 중이다.

당초 오후 1시 30분께 정상회담이 모두 마무리돼 공동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었지만 지연되고 있는 분위기다.


이동화 기자 dh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