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는 지난 8월 22일 중국 로컬 자동차 메이커 안후이 중타이자동차와 EV 개발 및 생산을 위한 합작 회사를 각각 절반씩 출자하는 형태로 설립하는 데 동의했다. 이어 11월 8일 합작회사 설립과 함께 저장성에 새로운 공장을 건설한다는 내용의 조인트벤처(JV) 계약이 최종 체결됐다. 양사의 출자 금액은 총 50억위안(약 860억원)에 달한다.
그로 인해 글로벌 자동차 업계는 이러한 세계 최대의 자동차 시장을 보유한 중국 정부의 EV 판매 확대 계획에 대응하는 것을 최대의 과제로 설정하고,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미 EV 선도 기업 테슬라로부터의 경쟁 압력을 높임으로써 혁신을 이루겠다는 계획을 속속 제출하기 시작했다.
독일 폭스바겐(VW)은 올해 6월 다른 중국 업체와 EV의 개발과 생산을 담당할 합작 회사의 설립을 발표했으며, BMW도 9월 2020년까지 EV 대량 생산을 목표로 생산태세를 강화한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포드 또한 고급차 부문 링컨에 대해 2022년까지 미국에서 판매되는 모든 차종을 가솔린과 모터로 움직이는 하이브리드차(HV)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포드와 중타이자동차의 EV 합작 및 공장 설립 계획은 중국 당국의 승인만을 남겨두고 있다. 포드는 합작 사업이 인정되면 중국 시장에서 자체 브랜드를 단 값싼 소형 EV를 판매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